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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봐야 더 잘 알 수 있어요”

강원도교육청 2018-04-23


  “아이들이 준비했다고 해서 어설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놀랐습니다.”


  정선소방서 홍병화 구조대장이 말하며 웃었다. 지난해 정선초등학교와 함께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참여한 소감이다. 정선초는 지난해 교육부에서 지정한 안전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재난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최근 늘어난 지진에 대비해 학교에서 어떻게 대피하면 좋은지, 대피소는 어디인지 등을 직접 매뉴얼로 만들었다. 수업시간을 활용해 토론하며 안전수칙을 만들고 인명구조팀, 상황보고팀 등으로 나눠 실제 상황에 대비했다. 토론에는 소방서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정호양 교사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재난 훈련을 기획한다고 하니 소방서 분들이 난감해하였다. 취지를 설명하고, ‘직접 해봐야지 더 잘 알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니 이해해 주고 적극 참여해주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재난 대비 훈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정호양 교사는 “위험성에 대해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소방훈련을 해도 아이들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지진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됐다, 어떻게 대피하면 좋은지 알게 됐다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안전의식을 키워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