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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1학생 심폐소생술과 AED(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배운다

부산교육청 2018-04-23


  부산 해강고등학교 체육시간. 축구를 하던 준호(가명) 학생이 갑자기 바닥에 ‘퍽’하고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체육교사가 준호의 의식여부를 확인하였으나 숨을 쉬지 않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 심정지 상태라고 파악한 이 교사는 즉시 주위에 있던 학생들에게 119신고와 보건교사 호출을 지시한 뒤 가슴압박 등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호출을 받고 운동장에 도착한 보건교사는 긴박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체육교사에게 계속 심폐소생술을 해 줄 것을 요청한 후 바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왔다. 보건교사는 곧바로 자동제세동을 실시하였고 쓰러졌던 준호의 의식도 서서히 돌아왔다. 이후 학교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2차 자동제세동이 이뤄졌고 그 결과 준호는 현장에서 혈압과 맥박,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1차 제세동이 이뤄지기까기 걸린 시간은 단 4분. 말 그대로 ‘4분의 기적’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응급환자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학교에서 실시해 온 심폐소생술 교육과 응급대처 요령이 4분의 골든타임을 지켜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부산 성심보건고 교사와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학생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이동 중에 지하철역에서 지용(가명) 학생이 갑자기 쓰러졌던 것. 함께 있던 담임교사와 보건교사가 의식과 맥박, 호흡을 확인한 결과, 의식은 없었으며 맥박수가 떨어져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다.


  두 교사는 주위 학생들에게 119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올 것을 요청했다. 같은 반 친구들이 119신고를 하고, 역무실에 뛰어가 역무원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왔다.


  두 교사는 교대로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하고, 1차 자동제세동을 실시했다.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2차 자동제세동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함으로써 지용이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김현정 보건교사는 “학생들의 외침을 듣고 달려가 쓰러진 학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익혀 둔 응급조치를 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대처함으로써 쓰러진 학생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올해 한층 체계화된 실습중심의 응급처치교육을 배운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위급 상황에서 가족과 친구, 이웃을 구할 수 있도록 올해 관내 모든 중학교(170개교) 1학년 학생 2만 4,6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응급처치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동의과학대학교 BLS교육원과 함께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응급처치교육을 추진한다.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실습 2시간, 이론 1시간 등 총 3시간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 3명이 실습용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 각 1대를 이용해 정확한 응급처치법을 몸소 익힌다.


  실습 중심의 응급처치교육은 학생들이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인명 구조활동 능력을 키워주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