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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②-2학기,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준비 ① 초·중등교육 방역 더 철저히, 급식 방역⬆, 교직원 백신 접종⬆

글 _ 김희준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 사무관

  7월 12일(월)부터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해당 지역의 모든 학교는 다시금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의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러나 1년 반 동안의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우리가 겪은 학습·심리·정서상 결손, 사회성 저하 등의 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결코 작지 않다. 실제로 2020학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하였고, 학교생활 만족도 또한 전년 대비 감소하였다.


  이렇듯 코로나19 상황이 야기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육부는 등교수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방역당국 및 학교현장과의 논의를 진행하였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전체 확진자 대비 학생 확진자 비율이 낮다는 점, 등교율과 학생 확진자 수 사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그간의 학교 방역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교육계도 등교수업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급식 운영과정 상 취약요소 보완, 방역 인력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학생·학부모와 교원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학교 구성원의 인식과 방역 강화를 위한 지원 필요사항 등 파악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총 165만 명이 응답하였고, 응답자 중 81.4%가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였다. 등교 확대 대비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서는 교직원 백신 접종 추진, 급식 운영방안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주요 국가들도 학습 결손 및 정서문제 대응 등을 위해 등교수업 확대 추세에 있다. 미국의 경우 9월 가을학기에 모든 학교의 수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고,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국가 또한 9월 전면 등교수업을 계획하거나 현재도 전면 등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학교가 경험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진단과 현장의 목소리, 해외 사례가 주는 시사점을 바탕으로, 교육부는 지난 6월 20일(일)에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하고 전면 등교 달성을 위한 추진과제를 제시하였다. 해당 방안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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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방역 조치 강화··· 단계적 등교 확대 방안 

  2학기 전면 등교 추진을 위해 필요한 각종 방역 조치 강화와 학생·학부모의 사전 준비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등교수업 확대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우선 본격적인 전면 등교에 앞서 6월 14일(월)부터 기존 거리두기 2단계 학교 밀집도 원칙을 1/3에서 2/3로 상향 조정하여, 보다 많은 학생이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장 실습이 많고, 취업역량 제고가 필요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해당 학생들의 전면 등교를 가능하게 하는 조치도 병행하였다. 


  두 번째는 학교 방역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는 단계로,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전한 학교 공간을 조성하여 2학기 전면 등교 추진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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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인 백신 접종은, 지난 4월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초·중등 보건교사를 시작으로 7월부터 유·초·중·고 교직원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8월에는 기타 대입 수험생과 학생들과 많이 접촉하는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도 이어질 예정이며,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경우 학교 구성원들의 감염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면 등교 시 방역 취약요소로 꼽히는 급식 방역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급식실 내 칸막이 설치를 확대하고 지정좌석제 운영과 같은 좌석 조정 방식을 권고하여 식사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방역 인력을 적극 활용하여 수시 환기, 기구 소독 강화를 진행한다. 또한 거리두기 단계별 급식소 방역관리 방안을 안내하여 학교에서 보다 체계적인 급식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작년부터의 코로나19 지원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교원들이 평가한 방역 인력 지원도 지속 확대하여, 1,600억 원 이상의 예산 투입을 통해 최대 6만 명의 방역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 인력의 보다 내실 있는 활용이 가능하도록 수행할 업무의 범위, 근무 수칙 등을 담은 표준 업무 지침도 안내하였다. 


  이 밖에도 실제 학교 내 감염 사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방역 지침을 보완하였고, 무증상 감염자 선제 발견을 위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운영 확대, 코로나 우울 등 정서문제 대응을 위한 심리방역 등 안전한 학교 공간 조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들이 촘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쳐, 학교 일상의 본격 회복이자 사회 회복의 시작점인 전면 등교를 실시한다. 전국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인 거리두기 개편안의 1·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원활한 등교수업을 위해 개인위생은 더욱  철저히 한다. 원활한 등교수업을 위해 개인위생은 더욱 철저히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1m를 유지하며 급식을 먹기  위해 대기 중인 학생들사회적 거리두기 1m를 유지하며 급식을 먹기 위해 대기 중인 학생들


비말 차단을 위해 각 교실에 설치된 투명 칸막이비말 차단을 위해 각 교실에 설치된 투명 칸막이



남은 방학 동안 취약요소 발굴 등 준비 상황 점검

  새로운 학교 밀집도 원칙은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적용되나, 지역 감염 상황의 변동 가능성이나 본격적인 전면 등교에 앞서 학교가 스스로 추가적인 방역 준비를 할 수 있도록, 2주 내외의 적응 기간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면 등교 추진은 단순히 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학교로 다시 가져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1년 반 동안 축적된 원격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등교·원격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미래형 수업혁신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수업혁신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미래형 수업·평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며, 이를 뒷받침할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의 기능 개선도 지속할 예정이다. 


  2학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지금까지의 준비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취약요소를 발굴하며 전면 등교를 통해 학교가 일상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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