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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②-2학기,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준비 ② 고등교육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

글 _ 정예영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사무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다. 구성원 간 역할 분담과 학내 감염병 대응 조직 구성을 통해 학내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불가피했던 비대면 수업을 원격교육 기반 고등교육 확산의 기회로 활용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지속은 대학생들의 학습결손 발생 및 사회적·정서적 교류 축소 등의 우려를 심화시켰고, 대학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안전한 대면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 6월 교육부는 대학이 개별 여건에 맞는 판단 하에 안전한 교육 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였다. 해당 방안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안전한 대면활동을 위한 지원 방안

  첫째, 대면 운영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수요가 높은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소규모 강좌부터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준 마련 시에는 올해 6월 초순 교육부가 실시하고 대학생 9만 4,000여 명이 응답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대학생의 63%가 실험·실습·실기 수업의 대면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결과를 반영하였고, 대교협·전문대교협을 비롯해 총장, 대학 교무·학사관리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반영하였다. 아울러 대학생은 초·중등학생에 비해서 사회적 관계가 넓고 활동의 폭이 크며, 최근 20대가 전국 누적 확진자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하여 ‘단계적’ 확대를 결정하였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학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면수업의 폭은 방역 지침 준수 전제 하에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전문대에서의 적극적인 대면수업 실시를 추진한다. 전문대는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특성상 실험·실습·실기 수업의 비중이 전체 수업의 69%를 차지하는 만큼 대면수업의 필요성이 높다. 또한, 일반대에 비해 수업 연한이 짧아,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많다. 이에 국가공인자격증 등의 취업 연계에 필요한 수업을 우선적으로 대면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올해 2학기 전문대생의 취업 지원을 위해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전문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지원  (2021년 2차 추경)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3만 명을 대상으로 국가공인자격취득 및 어학검정 수수료, 각종 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에 필요한 비용(1인당 70만 원)을 지원하기 위해 215억 원을 편성하였음.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취업 및 수업에 큰 어려움을 겪은 전문대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됨.


  셋째, 대학의 대면활동의 본격적인 확대 시기는 3분기 백신 접종 결과와 연계하여 판단한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9월 말까지 우리 국민 3,600만 명의 1차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대면 활동 확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 국민의 70% 백신 1차 접종 완료 이후에는 방역수칙 준수 하에 학내 대면활동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대학협의체와 협력 체계 구축··· 철저한 대학 방역 

  안전한 2학기 캠퍼스 생활을 위해 대학의 방역은 지자체·대학협의체 등과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철저하게 대비한다. 우선, 대학 방역인력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추경으로 확보 및 지원하여 촘촘한 방역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방역인력 한시지원  (2021년 2차 추경) 2학기 대면수업 확대에 대비하여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대학 캠퍼스 내 방역 관리 인력(2천 명)을 지원하고자 54억 원을 편성하였음. 방역 인력은 건물별 출입 관리, 일상 소독, 방역 지침 준수 지도 등의 업무를 수행하여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둘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한 강의실 방역 관리 방안 및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 대학 다중이용시설 방역 지침을 세분화하여 안내한다. 또한 수업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생들이 공강 시간에 안전히 머물 수 있도록 강의실 등의 학내 공간을 개방하되, 외부인의 출입은 자제하도록 하여 대학 내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한다.


  셋째, 개강 직후인 9월 한 달간은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여 교육부와 지자체, 대학협의체, 대학 모두가 집중적으로 방역을 점검한다. 특히 학내 확진자 발생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부-대학협의체가 함께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등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강화 국가에서 입국한 유학생은 자가격리 기간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보호와 관리를 강화한다.


2학기를 앞두고 다시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학내 방역을 꼼꼼히 점검하며, 안정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원격 및 대면수업을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대학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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