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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① - 대한민국 미래교육 뉴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글 교육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추진단

  코로나19가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꿔놓았고 특히, 교육 분야의 변화는 더욱 크다. 코로나19로 바뀐 교육 현장에서 기존의 학교와 교실, 수업과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이 활발해지고, 다른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탐색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교육부 핵심 추진과제의 하나로 ‘미래교육을 향한 대전환’이 설정되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는 교육과정 개선, 교수학습 혁신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미래교육 대전환’의 기반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개별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맞춤형 학습, 소수 선택과목에 대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국내외 학교 간 실시간 협력학습, 학교생활 중에 경험하고 깨우치는 기후·환경교육,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 운영 등이 가능한 학교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래학교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건물 2,835개동, 학교 수로는 약 1,400개교를 대상으로 총 18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기존 학교 시설사업이 시공자 중심으로 신속한 진행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미래학교 사업은 학생, 교사 등이 원하는 공간, 학교 모습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반영하여 학교마다 맞춤형으로 시공된다. 예컨대 학생들은 더 많은 휴식공간, 개별학습 공간을 원하고, 선생님들은 디지털 기반의 수업 공간, 융복합 수업이 가능한 다양한 크기의 교실을 원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요구사항과 차이 등은 건축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의견을 조율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협업과 민주적 의사결정, 소통능력이 향상되도록 기획하였다.


  미래학교는 미래형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조성 이후 혁신적 교수학습방법 적용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활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다.



[그림] 관련 정책 및 사업 5개년 로드맵 [그림] 관련 정책 및 사업 5개년 로드맵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기본 방향

  미래학교는 세 가지 기본 방향을 가지고 추진된다. 


첫째  교육과정, 교수학습, 학교시설을 종합적으로 혁신함으로써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올해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면 사용자 참여 설계와 공사 등을 거쳐 2024년부터 미래학교로 전환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2024년부터 적용되고,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것과 연계하여 추진될 것이다.


둘째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사용자가 추구하는 학교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사용자 참여 원칙으로 추진한다. 대상학교 선정, 사전기획, 참여 설계 등 학교 공동체가 사업 전반에 참여기회를 보장한다. 


셋째  미래학교는 지역·공동체의 요구를 반영하여 특정 요소를 강조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 예컨대 도서관, 평생교육시설 등 교육·문화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학교라면 복합화 시설을 강조할 수 있다. 또한 공장지대가 근거리에 있어 기후 환경에 특히 관심이 많은 지역의 학교는 그린학교를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편안한 놀이·휴식 공간, 중학교는 자유학기(학년)제 연계 공간, 고등학교는 교과수업 공간 등 학교 급별로 필요한 공간을 강조한 모델을 조성할 수 있다.



미래학교의 주요 내용

  미래학교를 조성할 때 포함되는 핵심 요소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가 있다. 요소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간혁신

  다양한 학습과 융합적 경험이 가능한 공간, 학생의 휴식과 소통이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가변형 벽체나 폴딩도어 등을 활용해 수강인원, 수업 상황에 맞게 통합·분반이 가능한 교실, 온라인 학습공간, 소규모 학습공간, 휴게 공간 등이 마련된다. 또 아이디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메이커 공간과 같은 창의융합 공간도 조성된다. 이러한 공간혁신을 통해 고교학점제 등 학생 선택학습이 확대되고, 휴식·소통 공간에서 자발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인성과 공동체 의식도 키우는 기회가 제공된다.


유연한 학습공간유연한 학습공간


창의 융합 공간창의 융합 공간



창의 융합 공간창의 융합 공간



창의 융합 공간창의 융합 공간


스마트 교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교육 분야 디지털 뉴딜사업과 연계된 스마트 학습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교실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첨단 수업 기자재, 개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진행되며, 현재 개발 중인 K-에듀 통합 플랫폼에 접속해 맞춤형 학습도 가능하다. 또한 지능형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수강 신청, 과제 제출, 수업 피드백 등 수업 활동을 지원하고, 지능형 CCTV, 센서, 비콘 등 첨단 장치를 활용하여 다양한 위험요인을 통제한다.

늘어난 디지털 기자재를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 테크센터를 운영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 관리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된다. 스마트교실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수업 상황에 맞는 블렌디드 수업이 가능하고, 빅데이터·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습 수준 진단과 학습 특성 분석을 통해 개별학습 및 학습경로 설계가 지원된다. 무엇보다도 스마트교실은 시·공간의 경계 없이 교실 밖 세상과 자유롭게 연결되어 교수학습자료나 전문가 활용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교과서

협력학습


디지털교과서, ebook, 인터넷 상의 정보 활용 디지털교과서, ebook, 인터넷 상의 정보 활용



다른 학교, 다른 국가의 친구, 멘토와 소통·협업다른 학교, 다른 국가의 친구, 멘토와 소통·협업


교수학습

교실


국내·외 전문가를 원격 초빙한 확장 수업국내·외 전문가를 원격 초빙한 확장 수업



대학, 연구소, 지자체와 연계한 원격체험·실습대학, 연구소, 지자체와 연계한 원격체험·실습




그린 학교

  학교를 생태 문명 전환의 학습장(場)이 되도록 건축적 설계와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연동되도록 한다. 미래학교 조성 시, 고효율 설비와 자재를 이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태양광, 지열 발전 등으로 제로에너지학교로 건설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쾌적하고 건강한 학습환경이 제공되도록 냉난방 등에 원격·통합제어 체계를 구축하며, 유해 물질 없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및 미세먼지를 제거하도록 한다. 

또한, 학교 텃밭, 실내 정원, 연못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교내에 조성하여, 체험하며 공감하는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그린학교는 학교 자체가 에너지 절감 및 생산 시설이 되고, 환경교육의 교재가 된다. 여기에서 학생들은 기후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자연채광 천창자연채광 천창



실내 정원실내 정원



바이오월바이오월



실내 계기판실내 계기판



학교 복합화

  학교의 역할을 지역사회의 거점으로 확대하여 학교시설을 지역과 공유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도서관, 체육시설, 메이커 공간, 컴퓨터실, 예술실 등 주로 평생교육과 관련된 시설이 해당하며, 일과 중에는 학생이, 일과시간 이외에는 주민이 이용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학습환경 침해 방지, 안전사고 예방 및 이용자 편의를 위하여 학생과 주민의 출입구를 별도 설치하는 등 복합시설을 블록화하여 조성할 수 있다. 학교 복합화 시설 운영을 통해 학생의 지역 연대감, 지역의 교육 참여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외부에서 직접 접근 가능한 복합시설(동탄 중앙초)외부에서 직접 접근 가능한 복합시설(동탄 중앙초)



학교 복합화 시설 블록화 모형학교 복합화 시설 블록화 모형



마을 체육행사 운영마을 체육행사 운영



지역 재능기부 활용지역 재능기부 활용





대상학교 선정 및 향후 계획

  사업 대상학교 선정은 교육청별로 이루어진다.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건물을 대상으로 하되, 고교학점제 등 교육과정상 필요한 학교를 우선 선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기준이 아닌 학생 수 추이, 노후도·안전성, 최근 보수 이력 등과 학교의 추진 의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우선순위를 조정하게 된다. 올해는 761개 동, 2022년부터 25년까지는 매년 518개동 등 총 2,835개동을 선정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첫 번째 미래학교로 약 350여 학교가 선보이게 된다.

미래학교는 기존 건물에 대한 개축과 리모델링이 원칙이나,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에는 과밀학급의 적극적인 해소를 위해 일부 증축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사업비 예산은 시설 사업비 외에도 정보화기기 구매 비용, 교과 재구성 및 수업 전환에 활용하는 미래학교 전환 준비금 등으로 편성하여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미래학교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학교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사업의 안정적인 실행을 위한 법률과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꿈을 담는 그릇인 학교를 통해 미래교육으로 도약

  국가 교육과정은 5~6년마다 새롭게 개정되고, 학교환경 역시 5개년 계획 등을 수립하여 노후시설 개선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신설 학교를 제외하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 전체의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는 학생과 교육, 나아가 우리의 꿈을 담는 그릇인 학교를 미래형으로 조성하여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교육 100년을 열어 갈 이번 사업에 교육 공동체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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