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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여자축구 동아리 - ‘즐기는 축구’ 사회생활의 밑거름이 되거라~

이순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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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성 연예인들이 축구를 배우는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인기를 끌면서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축구, 그것도 여자축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남학생이 80%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교장 장동원)에 여자축구부가 만들어진 것은 4년 전. 선수가 아닌 평범한 여고생이 축구동아리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공 좀 차는 여고생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수도전기공고 풋살장은 여고생들의 공 차는 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시끌시끌하다. 축구공 하나로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자축구부원들은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수도전기공고 풋살장은 여고생들의 공 차는 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시끌시끌하다. 축구공 하나로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자축구부원들은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즐기는 축구’를 위해 모인 여고생들! 

  “저를 포함해서 현아, 지호, 서영, 유진이 모두 기계과 동기들이에요. 저는 선배 따라 축구를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절친들을 포섭해 3년째 공을 차고 있어요. 하하하”


  어떻게 여자축구부에 가입하게 됐냐는 질문에 송선빈(3학년) 학생이 경쾌하게 대답한다. “방송부에서 활동하다 선빈이에게 끌려왔다.”라는 이지호(3학년) 학생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훈련이나 경기보다는 친구와 후배들의 축구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웬만한 운동은 다 좋아한다는 이유진(3학년) 학생은 친구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축구부에 합류했다. 공격수(스트라이커)로 활동하는 이유진 학생은 친구들로부터 ‘웬만한 남자선수들보다 실력이 좋다’고 인정받는 자타공인 수도전기공고 여자축구부 에이스다. 


  공 차는 재미에 흠뻑 빠진 학생들은 2019년엔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지역 예선을 당당히 통과하여 서울시교육감배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3학년 학생들은 학교행사와 경기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경기를 뛰어보지 못하고 기권해야 했을 때 너무 아쉬웠다고 당시의 솔직한 감정도 전했다. 이유진 학생은 

“당시 1학년이었지만 주전선수로 발탁이 되어 경기를 뛰는 내내 너무 신났다. 포지션이 공격수다 보니 패스를 받아 골로 마무리했을 때 그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각종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잠정 중단된지 2년째. 학생들은 승부욕이 넘치던 시절, 대회를 준비하던 그때도 좋았지만, 후배들과 축구연습을 하고 경기를 뛰는 지금도 “축구를 즐기기에 딱 좋다.”라고 말한다. 특히 올해 학교에 풋살장이 신축되면서 여자축구부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이 있는 매주 금요일 6~7교시는 이곳 풋살장에서 축구공이 골대를 가르는 경쾌한 소리를 비롯해 ‘파이팅’을 외치는 여자축구부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수도전기공고 풋살장은 여고생들의 공 차는 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시끌시끌하다. 축구공 하나로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자축구부원들은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수도전기공고 풋살장은 여고생들의 공 차는 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시끌시끌하다. 축구공 하나로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자축구부원들은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나도 운동 괜찮게 하네~’ 

  수도전기공고는 한때 엘리트 남자축구로 이름을 떨치던 학교였다. 2010년 한국 에너지 분야 영마이스터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면서 그 취지에 맞지 않아 엘리트 남자축구부는 해체되고 스포츠 동아리의 하나로 ‘남자축구부’가 유지되어왔다. 남학생이 80%인 학교에서 여자축구 동아리가 탄생한 건 4년 전이었다. 여자축구부를 만든 최영호 교감은 “남학생들은 갈등이 있다가도 상황이 끝나면 다시 친구로 지내는데, 여학생들은 오래 앙금이 남더라. 그래서 여학생만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을 찾다 여자축구부를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여자축구부, 남자축구부 다 같은 축구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동아리 지도교사 2명을 배치, 김민환(남·체육과) 선생님은 훈련을, 최권화(여·진로과) 선생님은 운동하는 여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세심하게 챙긴다. 김민환 교사는 “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나가는 아이들이다. 입학해 적응하고 나면 자격증 준비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취업준비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라며 “축구를 통해 선후배 간의 공감대를 만들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연습을 마친 후에는 함께 간식을 먹거나 회식을 하기도 한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탓에 여자축구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여자축구부가 입소문이 나면서 여자 신입생 38명 중 20명이 지원했다. 이 중에서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열정과 패기 넘치는 신입부원 9명을 선발했다. 현재 여자축구부에는 20여 명이 활동 중이다. 


  김아연(1학년) 학생은 “우리 반(20명)에 여자는 2명뿐”이라며 “남학생이 많다 보니 남학생 주도로 이뤄지는 활동이 많고 성별에 따른 신체적인 차이도 있어 체육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여자끼리 축구를 하면서 ‘나도 운동 괜찮게 하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한다. 박소율(1학년) 학생은 “3학년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간식을 먹으며 취업에 대한 조언도 듣고 내신유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수도전기공고 풋살장은 여고생들의 공 차는 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시끌시끌하다. 축구공 하나로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자축구부원들은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수도전기공고 풋살장은 여고생들의 공 차는 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시끌시끌하다. 축구공 하나로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자축구부원들은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

  학창시절의 스포츠활동은 훗날 사회생활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최영호 교감은 “우리 아이들은 18, 19살에 취업하는 데 반해, 대졸자들은 20대 후반에 사회에 나온다. 세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라며 “스포츠활동은 직장생활을 할 때 동료들과 어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을 차며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어온 여고생들.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는 당당한 외침처럼 여러분의 멋진 사회생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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