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한 학기의 학생 생활기록,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글_ 이유진 고양 백양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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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벌써 한 학기의 마무리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아이들의 한 학기 교육활동과 학교생활을 담아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죠. 아이들의 발달상황을 담으면서도 각 가정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싶은데,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으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이맘때면, 선생님들의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일일 것입니다. 학급당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이 훌쩍 넘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발달상황을 각자의 개성을 담아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 교과에 걸쳐 아이들의 특성을 기록하도록 되어 있어 경력 많은 선생님들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초등학교 생활통지표의 변천사

먼저, 지금은 학교생활기록부로 불리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통지표의 변천사를 소개해 볼까요? 1950~1960년대에는 학업성적과 신체검사 성적이 주로 기록했으며, 1970~1980년대 초반까지는 교과목 점수와 종합평가를 적어서 연 2회에서 13회까지 발송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80년대 중반~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에게는 익숙한 , , , , 가 등장합니다. 1학기말과 2학기말에 성적을 , , , , 형태로 정량평가를 하고 각 학생에 대한 담임선생님의 의견을 서술형식으로 기재하였습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교과별 평가와 행동발달상황을 서술형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생활기록부와는 별도로 성장 참조형 통지표(기존의 성취기준 중심 통지표에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함께 공지하는 형태의 통지표)’라는 이름으로 분기별로 학생들의 교과별 평가와 행동발달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교별로 다양한 양식으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나이스 이용한 학생 생활 기록은 이렇게···


01 각 과목 영역별 성취기준의 성취 수준

  학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과 본격적인 수업으로 들어가기 전에 교사가 운영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이 도달할 성취기준에 맞는 평가 계획을 미리 세웁니다.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 후 미리 세워두었던 평가를 실시합니다. 그 결과를 나이스나 다양한 기록부에 누가 기록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별 성취 수준을 서술형으로 기술합니다.

  이때 과목별 평가내용이 기록된 학생별 카드를 만들어서 다이어리처럼 그때 그때 관련 내용을 기록해둔다면 나이스에 평가결과를 누가 기록하거나 평어로 기술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성취기준이 줄어들면서 단원별로 중복이 되는 성취기준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 중복된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성장한 정도를 기술해준다면 그야말로 학생별 평어 작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02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 등 다양한 활동 기록

  교과 외의 다양한 활동 등은 창체, 진로, 봉사 영역으로 누가 기록하고 서술형으로도 기술합니다. 교과 평어에 신경을 쓰다 보면 아무래도 창체 영역은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주로 일회성 행사(계기교육)나 연속적인 활동이라도 단기적으로 마치는 활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항상 활동 마무리에 아이들의 소감을 받아놓으면 조금 쉬우면서도 천편일률적인 멘트에서 벗어나서 기록할 수 있습니다.


03 행동발달상황 기록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알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작성하는 내용으로 주로 기본생활습관, 수업활동 시의 태도, 교우관계 등 학생 생활 전반의 모습에 대해 서술형으로 기술합니다.

  선생님들이 어려워하면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행동발달상황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동발달상황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기 초에 아이들과 학부모와의 상담내용(걱정이 되는 부분, 성장하길 바라는 내용, 아이가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 등)을 잘 기록을 해둡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아이의 성장이 어떠한지를 기술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옛날부터 받아왔던 “타의 모범이 되고~~”식의 비슷한 행동발달상황에서 벗어나 개개인별의 성장 기록이 가능해집니다.


‘성장 참조형 통지표’ 이용한 학생 생활 기록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와는 별개로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성장 참조형 통지표’(기존의 성취기준 중심 통지표에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함께 공지하는 형태의 통지표)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성장 참조형 통지표에는 ①학생들의 과목별 성취기준에 대한 평가방법과 성취 수준을 단계형이나 서술 형태로 기록합니다. ②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진행한 수업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안내를 합니다.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의 활동을 돌아볼 수 있으며, 학부모에게는 안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③학생 자기 평가가 가능합니다. 학기 초에 자신의 기본생활, 수업활동, 개인적인 성취 목표 등을 정해 놓고 학기 말에 자신의 성장 정도를 스스로 평가하여 기록합니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의 자신의 배운 점과 느낀 점을 기록합니다. ④선생님이 학생 개인별 성장에 따라서 서술형으로 기록합니다. ⑤한 학기 동안의 자녀의 성장에 대한 부모님의 생각을 기록합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통지표를 꿈꾼다

  성장 참조형 통지표는 평가의 영역 안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끌어들임으로써 학생에게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줄 수 있고, 학부모에게는 우리 아이의 배움에 대해 교사, 학생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흔히 교육의 3주체라고 하는 우리가 만나서 교육에 관해 이야기할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그러니 학기 말 통지표를 통해서라도 아이의 생활과 배움에 관해 가정과 연계해 보고 함께 고민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제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선생님들의 마지막 과제인 통지표를 작성하느라 바쁜 시기가 되었습니다. 훈령과 매뉴얼에 따라서 기록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힘드시겠지만, 한 번쯤은 우리 아이들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통지표에 대한 고민도 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