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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실 속 학생 수는?

글 박근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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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 교실’이란 지나치게 많은 학생이 한 반에 배정되어 교실의 수용인원을 크게 넘어선 상황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지금은 우리의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1980년대만 하더라도 거의 상용어(常用語) 수준이었고, 2000년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언론보도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단어였다. 공식적으로는 ‘과밀학급’이라는 용어로 자주 사용되었던 이 현상은, 급격한 출산율의 증가와 대도시 인구집중으로 인해 학교 및 학급 신설 속도가 증가하는 학생 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에서 발생하였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에 의하면 2019년 4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전국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2.2명이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이보다 2~3명 많은 25.1명과 24.5명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생각했던 기대치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제시된 수치가 ‘전국’ 평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지역별(e.g., 대도시 vs. 농어촌 지역)로 큰 편차를 보이는데, 예를 들면 2019년 초등학교의 경우 경기도의 학급당 학생 수는 24.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2.5명 상회하는 반면, 강원도는 17.6명으로 전국 평균에 4.6명이나 못 미친다. 또한, 2019년 서울 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2.6명이지만, 같은 해 서울 내에서도 36~40명으로 구성된 초등학교 학급이 88개나 있었던 것처럼,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지역별, 학교별 사정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일 수 있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9a).

  지난 10년간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 변화를 보면, 초등학교는 2010년 26.6명에서 4.4명(16.5%), 중학교는 33.8명에서 8.7명(25.7%), 고등학교는 33.7명에서 9.2명(27.3%) 각각 감소하였다. 감소율은 학교급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초등학교의 경우 [그림1]에 나타난 것처럼 2013년까지는 감소 폭이 비교적 컸던 반면, 그 이후부터는 매우 완만한 감소율을 보인다. 그에 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해당 기간에 특별히 감소 속도의 변곡점을 찾기는 어렵다. 2019년 현재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콩나물 교실’이라는 용어가 한창 거론되었던 1985년(초등학교 – 44.7명, 중학교 – 61.7명, 고등학교 – 56.9명)의 통계치와 비교한다면 모든 학교급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같이 꾸준히 감소해온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까? OECD에서 발행하는 「2019 Education at a Glance: OECD Indicators」에서는 OECD 회원국이 2017년도를 기준으로 제출한 국가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찾아볼 수 있다. 자료를 제출한 30개 회원국 중에서는 룩셈부르크의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15.9명으로 가장 적었고, 중학교의 경우 라트비아가 15.5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대로 초등학교의 경우 칠레가 30.5명, 중학교의 경우 일본이 32.2명으로 가장 큰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경우 OECD 전체 평균인 21.2명 보다 약 두 명 정도 많은 23.1명으로 (적은 수 기준) 22위를 기록했으며, 중학교의 경우에는 OECD 평균인 22.9명을 크게 상회하는 27.4명을 기록해 자료를 제출한 30개 국가 중에서 하위권(25위)에 위치했다. 이러한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다른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은 편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9b).



<참고문헌>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9a. 「교육통계연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9a. 「2019 OECD 교육지표」(「2019 Education at a Glance」번역본). 통계자료 SM 2019-12. 한국교육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