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교육을 혁신하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글_ 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과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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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아카데미란?

• 학비, 교재, 교수가 없는 2년 비학위 소프트웨어 교육기관
• 지원자격: 전공·국적·성별 관계 없이 누구나(미성년자 제외)
•선발절차: 온라인 테스트(수리력·논리력 검증)
                    4주간 집중교육(개인 또는 팀 프로젝트)
•위치: 서울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강남구 개포동)
•문의: qna@innovationacademy.kr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이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기술혁신이 야기하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관용어처럼 되어버렸다. 일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과 다른 산업이 융합하여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하여 ‘스마트 공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기기도 하고, 농업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하여 ‘스마트팜’이라는 개념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에 의해 초래되고, 진화하고 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을 야기하는 정보통신기술의 핵심은 바로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와 반대되는 개념인 소프트웨어는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뇌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를 동작할 수 있도록 명령하고 제어한다. 기술혁신의 매개로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2018년 글로벌 시가 총액 10대 기업 중 7개가 소프트웨어 기업인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가 제조 기업으로 잘 알고 있는 미국의 GE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임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이를 활용하고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해당 분야의 역량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며, 소프트웨어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아니 소프트웨어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창의성’과 ‘유연함’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프트웨어 현장에서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으로, 특히 이론뿐만이 아닌 실전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한 이러한 사회적 요구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혁신적·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목표
프랑스 '에꼴42' 벤치마킹…자기 주도 학습, 협업 등 교육 혁신
정부 지원 5년간 1,806억, 서울시 부지 제공


학비·교재·교수 없는 3無 소프트웨어 교육기관

  프랑스에는 ‘에꼴42’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 있다. 프랑스 프리텔레콤사의 회장인 자비에 니엘(Xavier Niel)은 사재를 출연하여 에꼴42를 설립하였는데, 이 기관은 3無, 즉 3가지가 없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서 3가지는 학비, 교재, 교수를 의미하는데, 기존의 전형적인 교육 시스템과 비교해보면 3無를 특징으로 하는 에꼴42는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프랑스의 에꼴42를 벤치마킹하여 탄생하였다. 우리 정부도 우수하고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인재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인지하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였는데, 에꼴42 학습 시스템의 장점을 확인하고 이를 벤치마킹한 교육기관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역시 에꼴42와 같이 3無를 특징으로 한다. 먼저 학비가 없다. 교육을 원하는 학생은 입학 테스트를 통과하면 무료로 학습할 수 있다. 두 번째, 교재가 없다. 특별한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전역량을 키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교수가 없다. 기존의 학교처럼 강의식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학생들의 학습을 컨설팅해주고 학습 방향 등을 상담해주는 멘토는 존재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2년,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된다. 2년 동안 일정 단계의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이 발급될 계획이며, 과정 중간에 그만두어도 별도의 불이익은 없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협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동료 간 평가(peer review)도 이루어진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동료와 함께 협업하여 성장하며,
이론과 실전역량을 함께 키우는 방식”


정부 주도로 설립해 5년간 1,806억 투입

  정부는 2018년 혁신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5년간 1,806억 원을 투입하여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2019년에는 35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었다. 올해 2월에는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맺어 서울시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부지를 제공(現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강남구 개포동 소재))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기존의 인재양성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임을 감안하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 추진단’을 구성(‘19.3~6.)하고, 다양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향후 3년간 이끌어갈 학장을 선정(’19.6. 이민석 국민대학교 교수)하고, 정부가 지원하되 민간의 자율적인 운영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향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운영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재단’을 설립(’19.8.)하였다. 그리고 초기에는 에꼴42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에꼴42와 교육 시스템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였다(’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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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서울시 업무협약 체결(’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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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입지(現 개포디지털혁신파크) ]


전공·국적·성별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연간 5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인데, ’19년에는 250여 명을 선발(1기)하고,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250여 명씩(2·3기)을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19년 1기생 선발에 만 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생 선발과 관련하여 특징적인 점은 처음부터 소프트웨어를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소프트웨어 스킬이 없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문과를 전공한 학생이라도 소프트웨어 학습에 대한 열정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선발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원자격도 최대한 열어두었다. 전공·국적·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다만 법적 행위에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미성년자와 본업인 학업에 소홀할 우려가 있는 고등학교 이하 재학생은 지원을 제한한다. 선발 절차는 크게 2단계인데 먼저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수리력·논리력 등을 검증받게 된다. 이 과정은 소프트웨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음으로 4주간의 집중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또는 팀 단위의 프로젝트(문제)를 풀게 되며, 이때는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역량은 요구된다. 4주간의 집중교육은 에꼴42에서도 시행하는 절차로 프랑스어로 ‘라 피신(La Piscine)’이라고 하는데, ‘라 피신’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표현으로는 ‘수영장’을 의미한다. 즉, 물속에 던져져서 스스로 헤엄쳐서 살아남으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라 피신’에는 능동적으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교육 공간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후 12월 20일 개소식을 개최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직접적인 목표는 혁신적이고 역량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의 양성이다. 이와 함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동료와 함께 협업하여 성장하며, 이론과 실전역량을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학습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보여주고 싶으며, 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을 ‘혁신’하는 새로운 도전, 이것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나아갈 길에 대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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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꼴42 교육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