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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교육

대학기숙사, 학생들의 삶과 질을 말하다

글_ 편집실

2인실로 운영되는 기숙사

 

교육부는 대학생 주거안정 및 주거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질 좋고 저렴한, 다양한 유형의 기숙사 확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기숙사를 개관하거나 개관 예정인 대학교는 총 19개교에 이른다. 대학생 9,462명이 새로 마련된 이곳에 입주하게 된다. 총 2,753억 원이 투입돼 올해 새로 건립한 대학기숙사는 내진설계는 물론 2인실 운영으로 학생들의 주거여건이 종전보다 대폭 개선되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1.2%를 차지했다.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주거환경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대학생 주거안정 및 주거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질 좋고 저렴한, 다양한 유형의 기숙사 확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기숙사를 개관하거나 개관 예정인 대학교는 총 19개교에 이른다. 대학생 9,462명이 새로 마련된 이곳에 입주하게 된다. 총 2,753억 원이 투입돼 올해 새로 건립한 대학기숙사는 내진설계는 물론 2인실 운영으로 학생들의 주거여건이 종전보다 대폭 개선되었다. 또 세미나실, 대회의실, 도서열람실, 체력단련실, 공동취사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국립대의 민간임대형기숙사(BTL)로는 인천대 등 7개교에서 모두 5,631명의 대학생이 새로 입주하게 된다. 또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저금리의 공공기금(주택도시기금, 사학진흥기금) 지원을 통해 건립한 사립대 행복(공공)기숙사 4곳(강릉영동대, 대경대, 원광보건대, 전주비전대)에서는 1,469명의 대학생이 새로 입주할 수 있게 됐다. 이어 2019년 1학기 중에 성공회대, 한성대, 인천재능대, 신한대, 수성대 등 5개 대학에서 행복(공공)기숙사가 추가로 개관될 예정이다. 내년 이들 5개 대학 행복(공공)기숙사 수용 인원은 1,647명이다.

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 입구

행복쉼터

 

쾌적하고 뛰어난 보안성, “좋아요!”
여러 유형의 기숙사 중에서도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행복(연합)기숙사를 비롯하여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연합기숙사 등도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주거공간이다. 특히 연합기숙사의 경우 단순한 정주 생활관 개념에서 탈피하여 교육, 여가, 생활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학기 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의 입주경쟁률은 7:1을 넘었다. 이곳 홍제동 연합기숙사를 비롯하여 부산(1,528명 입주), 그리고 2020년 3월 입주 예정인 서울 동소문동(750명) 기숙사와 천안권 연합기숙사(600명) 등은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운영을 맡고 있는 기숙사들이다.
  5월 30일, 홍제동 연합기숙사에서 만난 지슬비(상명대 대학원) 씨는 대학원 3학기를 맞아 한 학기 동안 머물 거주공간을 물색하던 중 이곳에 입주하게 됐다. 교내 기숙사와 자취경험이 모두 있다는 지슬비 씨는 “무엇보다 쾌적하고 보안성이 뛰어나서 입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제동 연합기숙사는 입사생의 85%가 여학생. 철저한 보안 등으로 여학생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고 한다.
  지슬비 씨는 현재 상명대의 추천으로 이곳에서 사감으로 일하며, 입사생들을 위한 지원업무도 맡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명대로부터 학비 지원 명목으로 장학금 수혜와 기숙사비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취재하면서 만난 이승호(상명대 대학원) 씨는 이곳 생활에서의 만족감 중 하나로 “바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을 꼽았다. 홍제동 연합기숙사는 입주 학생들의 의견수렴 결과 95%의 찬성으로 구내에서 식당이 위탁 운영 중이다. 타 기숙사 대비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무엇보다 맛이 있다는 게 이승호 씨가 들려준 평가다.

독서실

체력단련실

 


배려·존중 가르쳐준 연합기숙사
  2014년 9월 문을 연 이곳 홍제동 연합기숙사에는 1·2인실과 4인실로 각각 운영 중이다. 2인실 기준 기숙사 비용은
26만 1,000원. 여기에 가평군, 김천시, 창원시 등 지자체 및 참여대학별 지원금 5만〜15만 원을 합산하면 2인실 기준 기숙사비는 평균 18만 원 선이라는 게 윤병춘 행정실장의 설명이다. 기숙사비는 현금분할납부(2/3개월 분할)와 우리은행 카드납부가 가능하다. 윤 행정실장은 “입사생들을 위한 최고의 혜택은 기숙사비 부담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면서 그에 대한 묘책을 다방면으로 강구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슬비 씨가 꼽는 이곳 홍제동 연합기숙사의 또 다른 매력은 “여러 대학 학생들이 생활하는 만큼 서로 조금씩 다른 문화를 이해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점”이라고. 때로는 룸메이트와 갈등을 겪는 날도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런 사소한 경험들이 쌓여 입사생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이로 거듭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입주한 지 넉 달여, 그동안 입사생으로서, 혹은 사감으로 일하면서 느낀 아쉬웠던 점은 없었을까? 지슬비 씨는 “정해진 규율과 규칙은 엄격하게 지키되, 기숙사 내에서도 여느 가정 못지않게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런 공간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단다. 그러면서 일례로 축구를 좋아하는 입사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월드컵 응원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도 조심스레 소개했다. 이 제안에 대해 윤병춘 행정실장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팀 중계방송의 공동시청과 응원을 원하는 학생들이 요청해 오면 대형TV 설치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홍제동 연합기숙사는 입주 학생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 출입구 앞에 휴게 공간인 ‘행복쉼터’가 새로 들어섰다. 또 기숙사 정원에는 장미도 심고, 나무도 심어 숲을 새로 가꾸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정서와 심리적 안정을 돕는 환경 조성을 위한 조처였다.
  이러한 지원에 화답하듯 현재 이곳 입주 학생 자치협의회에서는 인근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기숙사의 아름다운 정원 및 휴식공간을 지역민들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안산과 홍제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식당

야외정원

야외운동장

 


2022년까지 5만 명 추가 입주
  또 다른 연합기숙사로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지난해 3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개관한 대학생 연합생활관이 있다. 이 연합기숙사는 은행연합회 기부 기금으로 건립된 곳. 이곳은 대학생의 안정적 주거 및 신개념의 인재육성 지원공간을 모토로 건립됐다. 이곳에 입주한 대학생들은 금융교육 및 멘토링 지식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는 점이 특히 이색적이다. 기숙사비는 2인 1실 기준 월 15만 원. 주거장학금 지원대학 재학생일 경우 월 10만 원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남녀 입주 인원은 1,003명. 지난해 1학기의 경우 총 173개 대학에서 4,001명이 신청, 입주경쟁률 4:1을 기록한 바 있다.
  고양 연합생활관의 경우 지방에 사는 부모님을 배려한 가족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아파트 형태의 발코니가 있어 빨래 건조 등 쾌적한 생활환경이 장점이다. 또한 명사 멘토링 특강, 인성·인권교육 등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양시, 고양 소방서, 고양 경찰서 등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고양시 소속 합창단 음악회 개최, 취업박람회, 이동보건소 등을 마련하고, 버스노선을 신설하는 등 입주 학생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도서관, 식당을 외부인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개선에도 기여한다.
  연합기숙사 형태는 대학별 교류가 가능한 것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이곳 연합기숙사 역시 생활관 내에 60여 대학의 학생이 거주, 타교 대학생 간 교류가 활발하다. 현재 이곳에서는 특정 학교가 전체 입주생의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인원을 배정, 학교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운영 중이다.
  2020년 1학기 중 입주 예정인 한국장학재단의 제2호 응봉동 연합기숙사는 현재 설계 진행 중이다. 올해 9월까지 시공업체 선정 및 착공될 예정(한국수력원자력 기부 기금). 이 연합기숙사에는 원자력발전이 있는 4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
1천명이 입주하게 된다.
  교육부는 오는 2022년까지 민간임대형기숙사, 국립대 BTL 기숙사,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행복(공공·연합)기숙사 등 다양한 유형의 기숙사를 추가로 건립, 대학생 5만 명에게 보다 안락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