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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기관사 꿈을 응원하다

취재_ 김말선 명예기자(학부모)

 

 

  부산교통공사의 진로체험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꿈에 가까워진 한 청년의 이야기가 화제다.


  김세완(23·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헌병대대 소속) 씨는 19살이던 2014년 여름 공사가 주최하는 「도시철도 기관사와의 만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 가까웠다고.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운전실 탑승체험과모의운전 연습을 통해 철도운전업무가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현직 기관사와 대면하며 도시철도 기관사의 사명감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체험을 거듭할수록 막연했던 꿈이 구체적인 목표가 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김 씨. 그는 대학도 철도운전 관련학과에 진학하며 군 복무도 미루고 꿈을 향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7월 철도차량 운전면허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였다. 군 전역 후에는 바로 기관사 전형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가 남들보다 빨리 진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학창 시절 경험한 부산교통공사 진로체험 덕분이다. 부산교통공사는 학교로 찾아가는 기관사와의 만남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지난달 열린 교육기부 프로그램 활성화 워크숍에서는 교육기부 담당자와 지역 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들에게 3년간 교육기부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지게 된 보람에 대해 물었다.


  “한마디로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주인의식이 먼저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직업인으로서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경력에 대한 노하우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내 삶에 대한 체험을 학생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오는 에너지죠. 부서와의 협동, 협업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나니 저도 모르게 실천하는 직업인으로 재능기부자 되기 위한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지난해 이들은 단 1명의 아이를 위해 진로체험을 진행했다. 아이 꿈이 기관사이고, 근무하고 있는 직원보다 그 승무소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는 학생을 보고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진행했던 것. 진정한 나눔을 실천한 이들이 있기에 아이들의 꿈은 오늘도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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