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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 어렵다면 논술, 적성 준비해야…

대학 수시전형 준비노하우 ③

 

글_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올해 적성고사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12곳이다. 평택대, 한성대가 이 전형을 신설했다. 적성고사는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는 객관식 시험이다. 수능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 3~6등급대 학생이 주로 응시한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고 출제 경향도 수능과 유사하게 바뀌면서 적성고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능과 병행 학습이 가능한 적성고사
  적성고사 시험유형은 고려대(세종)를 제외하고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공통이다. 가천대·삼육대처럼 계열별 배점을 달리하는 대학도 있고, 성결대·평택대처럼 계열별 배점이 같은 대학도 있다. 반영 영역은 국어, 수학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천대, 을지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는 추가로 영어를 반영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올해부터 영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을 두는 대학도 있다. 홍익대(세종)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8, 자연계열은 9 이내다. 고려대(세종)는 1개 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다. 이 두 대학은 수능 최저가 합격의 관건이므로 수능 공부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외형 반영 비율은 60%로 높지만 실질 반영 비율은 매우 낮다. 이 전형을 주로 지원하는 내신 성적대인 3~4등급 등급 간 점수 차이는 가천대가 3점, 평택대가 6점이다. 가천대의 문항당 배점이 3점, 4점이고 평택대는 8점이므로 적성고사 한 문항만 맞히면 내신 한 등급을 따라잡을 수 있다. 내신 5등급이 넘어가면 감점 비율이 높아지므로 내신 준비도 잘해야 한다.
적성고사는 수학의 변별력이 높다.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과목별 점수 편차를 살펴보면 수학 점수의 편차가 크다. 출제범위는 수학 나형 범위인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다. 적성고사 수학은 교과서 예제와 기본문제 수준으로 출제되는 문항들이 있으므로 교과서의 개념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개념정리가 끝난 뒤에는 EBS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수능완성 문제로 준비하면 좋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병행 학습이 가능하다. 내신 성적이 낮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는 전형이다. 수능은 체급 제한이 없는 무한 경쟁이지만 적성고사는 비슷한 체급끼리의 더욱 공정한 경쟁이다.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성고사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논술전형 시행 대학 수 증가
  올해 수시모집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줄기는 했지만 논술전형 시행 대학 수는 증가했다. 고려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했지만 한국산업기술대와 덕성여대는 신설해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 수는 31곳이 됐다. 고려대의 논술폐지는 수능 이후로 논술고사 일정을 변경한 연세대의 실질경쟁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논술에 관심을 접을 일은 아니다. 주요 대학은 여전히 논술전형 비율이 높아서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이 불리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 확대 속에서도 논술 실력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도전적인 상향지원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는 논술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전형이다. 최근 수능 최저까지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여서 논술 준비를 착실히 잘 해둔 학생들한테는 오히려 이 전형이 유리할 수 있게 됐다.


  수능 최저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의 도입으로 주요 변수가 됐다. 수능 영어 상위등급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간호과, 의예과 제외), 건국대(서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의학과 제외), 인하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국산업기술대는 올해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성균관대 과학인재전형은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논술전형 지원 시에는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 논술 영향력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한 뒤 모집인원이나 실질 경쟁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가 있다면 영어 포함 여부(숭실대 영어 제외, 세종대 영어 필수 등), 탐구영역 포함 여부, 탐구 반영 과목 수, 제2외국어 및 한문 반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논술전형으로만 수시모집 6회를 모두 지원하는 이른바 ‘육논술’도 피해야 한다. 수학, 과학 문제 풀이인 자연계 논술은 육논술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인문계 논술은 준비 기간이 길고 예측 가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육논술은 지양해야 된다. 또한, 수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수능 이전 논술전형 지원은 2회 이하로 할 것을 권한다.


  논술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서술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풀이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도 길러진다. 고도의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유일무이한 전형이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줄고 있지만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전형이라면 글쓰기 훈련 등을 차분히 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