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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노하우② ‘진로희망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록은 이렇게…

글_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현장의 교사들은 학종이 생긴 이후 학생부 기록 부담이 매우 커진 것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학생부에 적혀 있어야 학종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을 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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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8834명으로 2018학년도보다 3491명 감소했지만, 수시모집 비율은 전년 대비 2.5%p 증가한 76.2%로 매우 높다. 특히,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모집인원은 8만4764명으로 1533명(24.3%) 증가했다. 즉, 학종의 중요성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록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이다. 평가자(교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 여러 항목 중에서도 학생의 총체적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종합의견)’과 모집단위 지원동기가 드러나는 ‘진로희망사항’을 중요하게 본다.

 

충분한 상담 통해 진로 희망 사유 기재
  올해부터 학생부 6번 항목 진로희망 사유가 개선된다. ‘특기 또는 흥미’, ‘진로희망 학부모’란 삭제는 2017학년도에는 중·고등학교 1학년, 2018학년도에는 중·고등학교 1~2학년, 2019학년도에는 중·고등학교 전 학년에 적용된다.
‘진로희망’은 학생의 진로설계 및 변경 등을 고려하여 관심 분야나 희망 직업을 기재하고, ‘희망사유’에는 충분한 상담과 관찰을 통해 진로희망 사유를 기재한다. 학기 중에 진로지도를 하여 파악한 학생의 진로 희망과 희망 사유를 담임교사가 입력한다. 단, 담임교사 외 진로교육 담당자의 자료가 있으면 이를 받아 담임교사가 입력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특기 또는 흥미’는 특정 사물의 명칭을 그대로 입력하거나 포괄적 개념의 용어로 입력하지 않고 구체적인 용어나 구체적 행동과 관련된 용어로 입력한다. ‘진로희망’은 희망 분야나 희망직업을 입력한다. ‘희망사유’는 학생의 희망직업에 대한 진로선택 동기, 이유, 계기 등을 입력한다.
  진로희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좋다. 예컨대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의사­외과의사­흉부외과의사’처럼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반드시 위계적이거나 구체적이지 않아도 되며,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진로희망을 억지로 맞출 필요도 없다. 진로희망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청소년 시기에 진로희망사항은 당연히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자는 지원자의 진로희망이 지원 분야와 연관성이 적어도 공부 동기, 과정, 결과로 우수성을 확인한다. 진로희망이 변경된 경우 변화하게 된 과정 혹은 타당한 사유를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진로활동 특기사항’이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설득력 있게 기록하면 된다.
  자기소개서(자소서)와 추천서 활용도 가능하다. 평가자는 진로희망의 일관성 못지않게 변화 과정의 타당성과 학생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또한, 많은 대학이 자소서 4번 자율문항을 통해 지원 동기를 확인하는 데 진로희망 사유를 통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동기와 관련한 4번 문항이 없는 대학도 있어서 진로희망 사유 내용을 잘 기재하여 활용해야 한다. 담임교사는 진로희망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변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진로희망을 학기말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1년간의 행동특성, 총체적인 변화와 성장 기록
  학생부 10번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생의 학습, 행동 및 인성 등 학교생활에 대한 상시 관찰·평가한 누가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변화와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항목이다.
  학생부 항목의 같은 내용들을 반복 기술하기보다는 수시로 관찰하여 누가 기록된 1년간의 행동특성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학생의 변화와 성장 내용을 기록해주어야 한다. 다른 항목에서 누락된 내용을 기재하고 중요한 활동에는 의미를 부여해 강조해주는 최종적인 정리역할을 해주면 좋다. 구체적인 사실과 활동을 나열하기 보다는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배움과 성장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인성 등의 정성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학업역량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정량적인 내용도 기록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자가 종합의견만 읽고도 충분히 지원자를 파악할 수 있도록 추천서라고 생각하고 총체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교사 추천서와 자소서를 받지 않고 학생부만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더욱더 신경 써서 기록해야 한다. 화려한 스펙이나 활동의 나열보다는, 학생이 ‘개별화’, ‘구체화’되어 드러나야 한다. 추상적이고 상투적인 내용보다는 구체적으로 사례를 중심으로 기재할 것을 권한다. 학생부 전체 항목이 제시하는 학생 개인에 대한 총체적 정보가 종합의견에 기록되는 것이 핵심이다.
  끝으로, 현장의 교사들은 학종이 생긴 이후 학생부 기록 부담이 매우 커진 것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학생부에 적혀 있어야 학종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을 새겼으면 좋겠다. ‘기록이 기억을 이긴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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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 걸쳐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①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편
② ‘진로희망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편
③ ‘창의적 체험활동’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