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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노하우①‘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는 이렇게…

글_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올해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독서활동에는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적고, 소논문은 사교육 개입 없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과제 연구만 적어야 한다. 연구 과제명, 참가 인원, 소요 시간만 기록할 수 있다. 방과 후 학교 활동 내용은 강좌명(주요 내용)과 이수 시간만을 적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교내상은 학생부 수상 경력에만 적고, 다른 항목에는 적을 수 없다. 이렇듯 학생부에 쓸 수 있는 내용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이 주목받고 있다.

 

 

수업에 대한 기록 ‘세특’ 점차 중요도 높아져


  학교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업시간에 대해 기록한 것이 세특이며 이러한 이유로 점차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역이다. 세특은 교육과정, 수업, 평가가 일체화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학생의 학업역량,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잘 드러난 일련의 교수학습 과정이 약술되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 드러난 학생의 역량을 ‘개별화’, ‘구체화’해서 기술해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즉, 학생의 역량이 잘 드러나게 사실에 근거해서 평가해야 한다. 수업내용 위주의 서술보다는 학생이 참여한 활동 위주로 작성하면 좋다.


  올해부터 독서활동 칸에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적어야 하므로 수업과 연계한 독서활동이 있다면 세특에 대신 기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원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세특이 기록되어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수업 내용의 단순 나열, 모든 학생과 같은 내용 기술, 추상적·감성적 기술 등은 지양해야 한다.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세특은 다양한 교과 선생님들의 내용이기에 신뢰성 높은 영역이지만 교과 선생님들이 많은 학생들의 내용을 작성해 줘야 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특의 구체적인 입력범위는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으며 가능한 많은 학생들에 대하여 입력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이 이 공간을 채워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업태도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 수업 시간 내 토론, 모둠활동, 주도적 발표 등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연결 지을 수 있으므로 자기소개서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각 과목 세특을 확인해야 한다. 세특은 수업시간 자신의 활동에 대한 서술형 평가다. 교사가 쓰는 내용인 만큼 그 기록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빠진 내용이 있다면 교과 교사와 상의해 반영해야 한다. 세특은 발표, 토론, 수행평가, 수업과 연계된 독서 활동 등에 참여한 학생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이뤄진 모든 활동을 꼼꼼히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 선생님과 친해져야 하는 건 두말할 필요 없다. 글자 수 때문에 못다 적은 내용이 있다면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칸에 입력할 수 있다.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UP)은 지난해부터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경우에만 세특에 입력할 수 있다. 각종 어학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 성적, 각종 교내외 인증사항, 논문(학회지), 도서 출간, 발명특허, 야간자율학습, 대외상 관련 내용은 세특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어떠한 항목에도 입력하지 않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세특 확인 뒤에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과 목표 내신 성적을 설정하고 학습 방향을 잡아야 한다. 담임교사와 상담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부 입력이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학생부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한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교사도 학생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상담을 통해 학생부의 장단점을 파악·보완해야


  학생들은 비교과 활동만 준비하면 학종을 다 한 거로 착각한다. 비교과만 잘해서는 대학에 갈 수 없다.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과활동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성실한 학습태도, 주도적인 과제 이행, 교육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학습 경험 등이 기록되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은 대학의 평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비교과활동을 열심히 해서 전공적합성을 높였다면 교과 성적에도 신경 써서 학업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학종 합격의 핵심은 교과 성적, 즉 ‘내신’이다. 3학년 1학기까지 10번의 내신시험 관문을 잘 통과해야 한다. 학종에서 평가자는 내신을 통해 지원자의 학교생활 성실도, 진로에 대한 관심, 학업 역량을 파악한다. 올해는 학생부 기재 사항이 변경되어 세특이 더 중요해졌다. 세특 내용이 좋으려면 우선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한다. ‘학종 왕관을 쓰려는 자, 10번의 내신 시험의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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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부터 3회에 걸쳐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①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편
②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편
③ ‘창의적 체험활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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