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경기도교육청 예술공감터 학교, 예술을 입다

글_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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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자유롭게 연주하고 즐길 수 있는 아티움 음악수업

 

 

  예술놀이터? 상상놀이터?
  정형화된 교실은 이제 그만! 모두가 칠판을 바라보는 강의식 교실에서 벗어나 학교 공간이 무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누구나 전시에 참여할 수 있고, 발표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공감터. 여기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 활동이 아이들의 감수성을 키운다.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에 따라 학교 유휴 교실과 공간을 일상적인 예술 활동 공간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예술공감터는 올해부터 일상적 예술향유 공간인 전시터·공연터 100교와 복합문화예술공간 3교에 예산지원으로 구축을 시작, 지난 7월 복합예술공간이 처음으로 개관했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어떤 상상을 하고 있을까?

 

 

학교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경기 하남 미사중학교 1학년 음악수업.
  자유학년을 보내는 아이들이 중간평가 시간을 맞아 컵타 공연에 한창이다. 자신들이 선곡한 최신곡에 맞춰 흥겹게 컵을 두드리는 아이들. 네모난 책상 위에서 자유자재로 컵을 이동시키며 하나 된 선율을 만들어 낸다.
  “여러분, 이제 아티움으로 이동해 신나는 리듬을 배워봅시다!”
  음악수업 중간, 컵타 공연을 끝내고 아이들은 음악실 옆 미사아티움(Artium)으로 향했다. 4층의 넓은 복도 한 편에 마련된 교실 두 칸 규모의 공간. ‘What do you imagine?(당신은 무엇을 상상하나요?)’란 글귀 아래 작은 무대가 놓여 있고, 맘껏 구르고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루가 펼쳐져 있었다. 양옆으로 뚫린 동그란 창을 통해 햇빛이 쏟아지고, 천장 벽을 뜯자 더 시원해진 공간이 무미건조한 복도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이날은 다음 시간에 배울 아리랑 장단 배우기. 30여 명이 아이들이 바닥에 편히 앉더니 앞에 놓인 장구를 힘껏 두드린다. 덩-기덕 쿵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덕♬ 교사의 구령에 맞춰 놀이하듯 두드리는 장단. 음악수업은 이곳에서 더 신나고 더 재밌어졌다. 박혜윤 음악교사는 “자유학년을 보내는 중학교 아이들은 발표하고 활동하는 수업이 많다. 아티움은 이러한 수업 변화에 꼭 필요한 공간”이라며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여는 작은 콘서트도 기획 중이다. 아이들과 연습실로도 사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한다.
  수업 종이 울리자, 이번엔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둥그런 의자를 가져와 편하게 모여 앉은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나는 표정이다. 이번 수업은 줄의 밴드를 이용해 점프하거나 달리는 동작으로 창작 댄스를 만들어 보는 시간. 넓은 마루 공간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듯 이리저리 뛰는 사이, 아이들 표정은 한결 더 밝아졌다. 1학년 이준 군은 “아이들하고 편하게 모일 수 있어서 좋다. 재미있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도 많아졌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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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아티움 내부

 

 

문화예술 체험으로 감성 UP… 학생 자치가 성공 요인
  미사중은 올해 2월 예술공감터로 선정,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5천만 원을 지원받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아티움을 개관했다. 7차에 걸친 협의를 거쳐 4층 한 편에 마련된 아티움은 아이들이 와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계했다. 밝은 자주색 타원 벽체와 천장 목조공사, 폴딩 도어에 작은 발표 무대까지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오정숙 교장은 “신설학교는 유휴 공간이 거의 없다. 주변 공사로 야외 활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교내 공간의 변화를 꾀했다.”며 “아이들이 앉아서 자유롭게 토론도 하고, 아이디어 발표도 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여기 오면 카페에 온 것처럼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말한다.
  개관 이후 이곳은 아이들의 감성을 채우는 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키보드, 바이올린, 뮤지컬, 방송댄스, 난타, 국악, 필라테스 활동이 이뤄지고, 관악오케스트라(하모니), 실용음악, 보컬동아리들의 연습 공간으로도 쓰인다. 반가 합창대회나 팝송대회 등은 물론 교내의 작은 예술토크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인근 학교와 구성한 하남드림오케스트라와 연계한 꿈의학교 연습실로도 안성맞춤이다. 오숙의 교감은 “아이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 앞으로 학생회 활동 강화를 통해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자치활동이 공간 운영에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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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공연장 등 학교 공간의 다변화
  학교 예술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예술영역을 체험할 수 있는 소극장, 연극실 등 복합문화예술 체험 공간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경기도 전체 학교의 60% 이상이 일상적 전시와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예술 활동 공간 필요성은 일찍부터 요구돼 왔다. 이를 위해 몇몇 학교들은 일찍부터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 오고 있다.
  안양여고 1층 복도 공간은 갤러리로 변모했다. 2014년 조명과 목공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전시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율동아리 학생들이 ‘갤러리 주인장’이 되어 팀별로 기획전을 여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의 장으로 공간을 적극 활용 중이다. 
  반면 수원 가온초는 학교 건물 2층에 작은 발표 무대를 만들었다. ‘우다다 광장’에서 매월 둘째 주, 넷째 수 수요일 오전 공연을 펼치면서 학교는 더욱 활기차졌다. 전교 학생회는 회의를 통해 2주 전 ‘우다다 광장 게시판’에 과정을 발표하고, 다양한 신청을 받아 꿈과 끼를 발산하는 기회로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복합 문화예술 공간뿐 아니라 학교 특성에 따라 전시나 공연 등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100개교를 예술공감터로 선정하고, 학교 공간을 일상적인 문화예술 전시 및 발표 공간으로 구축하고 있다. 여기서는 학생들이 기획·운영에 참여하고, 일상에서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류해석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학생들의 마음치유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중요한 방향”이라며 “공간만 짓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구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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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얘기하고, 활동할 수 있어서 더욱 즐겁다.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 내 마련된 사생활 공간 같다.”
정민준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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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을 내려놓고 발표할 수 있어 좋다. 아이들하고도 더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었고, 악기를 다양하게 다뤄볼 수 있는 장소여서 좋다. 장구를 치면서 무척 신이 났다.”
안유정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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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움 내 발표무대에 올라 장구 솜씨를 선보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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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창작댄스 체육수업

 

 


예술공감터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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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상의 예술 작품 갤러리
- 학생들의 학습결과물 및 예술동아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이상의 예술작품 갤러리
- 학교 문화예술교육 가치를 공유하고 교류 가능하게 하는 문화예술을 통한 시각적 소통의 장
- 학습결과물 전시, 예술동아리 작품 전시, 사제동행 전시회 개최, 교원·학부모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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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통과 공감의 공연장
- 교육과정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 결과, 예술 동아리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작은 무대
- 연극, 무용과 같은 공연과 악기연주, 합창 등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교육 발표의 장
- 학습결과물 발표, 예술동아리 발표, 게릴라 콘서트,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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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합 문화예술 체험공간
- 교육과정 중심의 예술 체험과 실습, 예술동아리 활동과 발표회, 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체험 공간
- 지역 예술가, 유관기관 참여 유도, 지역 학생 참여 등 지역 학교문화예술교육의 거점
- 다양한 영역의 예술 체험, 교사연수 운영, 예술 기반 프로젝트 수업, 지역주민 예술 체험, 공연 및 전시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