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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 분야

친환경·지능형 자동차, 상상에서 현실로

정리 편집실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는 단순히 운송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스마트폰과 같이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동작하는 맞춤형 디바이스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완전자율주행, 수소연료자동차, IoT 기반의 원격제어기능 등 한층 편리하고 똑똑해진 자동차의 시대가 오고 있다. 미래자동차는 이처럼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안정성을 갖춘 지능형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업 현황

  미래자동차는 자동차와 ICT의 융합에 따라 안전성과 편의성이 향상된 차로, 친환경화와 지능화를 특징으로 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자동차는 대기오염과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때문에 화석연료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 등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자동차의 친환경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가 이동통신 및 정보통신망과 융합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은 장기적으로는 AI와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재는 레이더 및 각종 센서를 통합한 기술로 운전자의 피로도를 경감시켜주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국내 동향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매량은 4년 만에 800만 대를 밑돌았지만, 친환경자동차는 지난해 24만 9,00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25%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와 정부는 친환경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5년간 100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11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정부도 친환경자동차 기술 개발에 3,800억 원을 지원한다. 향후 10년 뒤 국내 신차의 33%는 친환경자동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미래자동차산업의 중심이 될 자율주행차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량의 기술개발 및 보급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 간 합동으로 자율주행차량 추진과 지원 방향 및 부처별 역할분담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10월 14일에는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자율주행차 관련 정부 부처와 자율주행차 실증 주행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산·학·연 등 민관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하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차 데이터에 대한 국제 및 국가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단체표준 등을 참고해왔다. 이번에 출범한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는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촉진될 수 있도록 2021년 상반기까지 자율주행차 데이터 국가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자율주행차가 교차로에서 직진·비보호 시 좌회전·유턴·우회전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지를 성공적으로 검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카메라 인식에 의존하던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동향

  중국은 최근 민관 합동으로 전기차·수소차 관련 로드맵을 내놓았다. 2035년에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5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50%를 생산하고, 일반 가솔린 엔진 차량은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 2025년 10만 대, 2035년 100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자국 주력 산업인 나라 중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계획을 명시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 영국은 2035년 가솔린 차량 신규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는 2040년을 목표로 비슷한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방침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유럽에서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은 2015년 9월부터 법제화를 추진해 자율주행차량과 도로 간 정보 수집, 도시 정보, 음성인식 서비스 등 자율주행 관련 8개 프로젝트에 약 2,000만 파운드(약 295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은 최첨단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구글, 테슬라, 아마존, GM, 포드 등 기업과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대학들은 자율차 관련 특허의 질적인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최근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운 신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고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향후 전망

  미래자동차 관련 주요 직무로는 신소재개발연구원, 자동차음향전문가, 자동차디자이너, 콘텐츠개발기획자 등이 있다. 특히 미래자동차에서 각광받을 분야 중 흥미로운 직무로 음향전문가를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탈 것’이라는 이동 수단을 넘어,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미래자동차는 이동하는 동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된다.

  나아가 자동차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미래자동차는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량에서 회의를 하고, 실감나는 게임을 즐기며, 야간 이동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수면실을 갖춘 미래자동차의 모습을 그려본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2020 청년 혁신성장 직업전망



Mini Interview



이은경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Q. 교수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다시점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3차원 영상 생성 방법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3년 동안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3차원 영상처리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그 이후 LG전자에서 5년 동안 자율주행 SW를 개발하는 업무를 하였고, 올해 3월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소와 산업체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미래자동차산업의 주역이 될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Q. 미래자동차공학부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나요? 
A. 1학년 학생들은 전공과목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대학수학, 자동차물리,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의 기초 교과목과 AI 관련 교과목을 수강하게 됩니다. 2학년 때에는 학생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전기자동차전공과 자율주행AI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전기자동차전공에서는 전기기기, 전력전자, 제어 관련 교과목을 배우며, 자율주행AI전공에서는 인공지능, 차량소프트웨어, 센서 관련 교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2~3학년 때는 심화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교과목들을 배우며, 3~4학년 때는 이를 응용한 다양한 프로젝트 형태의 수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Q. 졸업 후 학생들이 나아갈 수 있는 미래 직업과 직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SW 개발 관련 직업과 전기자동차 개발 관련 직업입니다. 최근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에서도 이러한 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모든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특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개편이 진행되면, 친환경자동차 관련 인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에서도 친환경자동차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신생 전기자동차 회사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Q. 미래자동차산업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자동차는 수백년에 걸쳐서 우리의 삶과 함께한 동반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자동차는 이제 환경을 보호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발전의 연장선 상에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자동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 자동차는 지구가 더 이상 병들지 않도록 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이동하는 차 안은 나만의 가치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합니다. 이런 면에서 미래자동차산업의 가치는 크며 그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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