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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교실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은?

공동 취재_ 김설한, 정선아, 한은경, 홍정은 명예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입니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고통스럽다고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교실에서 무더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입시와 공부로 지친 학생들이 더운 교실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부채 제작을 제안합니다. 부채에 직접 그림도 그리고 급훈을 적거나, 자신의 좌우명을 적거나 혹은 책에서 읽은 인상 깊은 구절이나 시구를 적으면 보다 운치 있는 부채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를 적어 놓고 부채를 부치면서 외운다면 공부와 시원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겠네요.^^
홍정은 / 강원도교육청 대학입지원관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블라인드를 자주 치게 되는 여름, 블라인드에 시원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과 관련된 그림을 각자 그리고 색칠한 후에 코팅해서 블라인드 위에 붙이는 거예요.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하는 환경이 가장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영근 선생님 학급에는 ‘아띠’라는 특별한 날이 있다고 해요. 아띠는 주마다 아이들이 정한 날, 하나의 주제로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날을 말해요.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 ‘하늘색 티셔츠 아띠’, ‘나시 아띠’, ‘반바지 아띠’ 등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선아 / 미산초 교사

 

   
여름철 땡볕에서 체육수업을 하려면 너무 힘들겠죠. 우리 학교는 인근에 나무들이 우거진 넓은 공원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학급 대항전 물총놀이를 종종 합니다. 말 그대로 학급 대항전이기 때문에 아이들끼리는 나름 치열하죠. 하지만 물놀이를 하다보면 승자패자가 없이 끝날 즈음에는 모두 생쥐가 되고 맙니다. 온갖 물총이 다 동원되는데, 등에 물통을 지고 분사하는 물총에서부터 빈 패트병까지 다양합니다. 한 두 시간 물총놀이를 하고 나면 온 몸이 물에 흠뻑 젖기 때문에 여벌옷과 수건은 필수품이에요~.
김지원 / 학부모


7월은 우리 학생들이 방학을 앞두고 지치기 쉬운 달입니다. 이럴 때 집에서 각자 얼음팩을 하나씩 챙겨와 반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고 가져온 얼음팩을 모아 깔아놓고 누우면서 더위를 식히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학교 교복으로 반바지를 입도록 해 주시면 교실에서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송윤 / 성수고 교사


더운 여름 날, 아이들을 더 짜증나게 하는 건 스트레스, 불편한 감정들입니다. 아이들이 학급이나 학교에 갖고 있는 불만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고 프로젝트 학습이나 회의를 통해 직접 개선하고 해결하는 것, 스트레스 해결은 곧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방주용 / 광주북초 교사


한 달에 한 번 교복대신 자유복을 입는 날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유 복장을 허용했더니 아주 독특한 복장들이 등장했습니다. 선배 한 명이 바캉스 복장으로 학교에 왔다며 아이가 너무 즐거워하더군요.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고요. 무더운 여름, 더위 속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바캉스 데이’를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도 학생도 정장과 교복 대신 편안한 복장으로 마치 해변에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죠. 매일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작은 이벤트들이 무더위를 잊고 학업에 정진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듯합니다.
진선아 / 학부모

 

 
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7월은 2차 지필평가도 끝나고 무작정 방학을 기다리는 시기, 무더위가 더해져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무척 지루한 때입니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면서 더위를 날려보세요. 저희 학교는 매년 이맘때쯤 학교 행사로 학년별 합창대회를 실시합니다. 합창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은 더위가 싹 잊혀지거든요.
한은경 / 원곡고 교사

 

  
‘고3에게 더위란 없다’(사실은 무지 덥습니다). 하지만 단어 외우기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 덧 지식도 쌓고 더위도 날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실에서 만들어 먹는 빙수의 맛은 시중에서 사먹는 빙수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조별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재료 젤리, 초콜릿, 찰떡, 팥, 과일 통조림 등을 준비하고 학교에서는 얼음을 가는 기계만 준비합니다. 친구들과 빙수 한 그릇이면 더위가 ‘싹~’ 물러가죠.
윤효원 / 가평고 교사


날이 더우면 수업에 집중도도 떨어지고 졸음이 오기 딱입니다. 이럴 때 쿨토시를 하나씩 끼고 수업한다면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을까요? 또는 벽면에 자동 분사용 분무기를 설치하여 수업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규칙적으로 발사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원복연 / 김화고 교사

 

 
창문은 열고(또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놓고) 교실 불은 끄고 으으스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인데...”라는 식으로 약간의 허풍을 섞어서 말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치거나 놀라게 하면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데 이 순간만큼은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조유진 / 화도초 교사


우리 아이 학교에서는 학기 초부터 선생님 주도하에 점심시간마다 ‘추억의 게임’ 리그전을 하고 있어요. 제기차기, 딱지치기, 테트리스, 복불복 등 2~3주에 한 게임씩 리그전을 해요.
게임에 대한 열기로 더위를 이겨내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들 간에 우정도 쌓아 가고 있답니다. 이열치열! 한 여름에도 추억의 게임으로 즐거움도 찾고 더위도 잊는 방법 좋지 않을까요?
엄경애 / 학부모

 


시원한 여름을 위해서는 시원한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먹는 것입니다. 기온이 몇도 이상 되는 날은 아이스티를 먹자, 아이스크림을 먹자 등등 약속을 정하는 겁니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피어오르는 날, 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아이스티를 아이들과 나눠 마시는 기분은 최고입니다. 무더운 날 선생님이 쏘는 아이스크림도 엄청 맛있겠죠? 학급별로 여름 날씨와 관련된 약속을 정해보세요~
백선희 / 서정초 교사


전날 냉동고에 각얼음을 얼려 하루 중 가장 더운 4~5교시에 모둠활동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비닐봉지에 담아 나누어 주면 더위도 식히고, 시원한 얼음으로 정신도 번쩍나서 공부에 집중도 잘 합니다.
김설한 / 인천영종초 교사

 

   
1. 운동장에서 축구 한판으로 땀 한 바가지
쏟아내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입!
2.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세수 대야에 시원한 물 받아서 양말 벗고 발가락 쏘옥!
3. 쿨스카프 단체 주문해서 꽁꽁 얼려 목에 하나씩 걸치기!
장윤경 / 신길중학교 교사

 

   
1. 에어컨 바람 길의 자리를 사수한다.
2. 얼음물을 준비해서 겨드랑이에 밀착시킨다.
3. 반바지 체육복의 교복화!!
김상철 /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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