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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교육

제13회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수기_경기 능서초등학교

행복 S-T-O-R-Y로 돌리는 능서 바람개비 열정교육

글_ 송상호 교육기획부장교사

 

 

 

글_ 송상호 교육기획부장교사

 

 

  경기 여주 능서초등학교는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에 위치한 전교생 90명 남짓의 농촌학교로, 다문화·조손가정·한부모 가정이 전교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면 단위 소규모 학교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 서쪽에 위치했다고 하여 능서(陵西)란 이름이 붙여졌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교육에 관심은 있으나, 농사일이나 맞벌이로 학생 교육은 전적으로 학교에 맡기고 뒤에서 물심양면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과 학교장과의 간담회

 

 

작은 학교에서 희망의 빛을 만나다
  능서초는 면 단위의 작은 학교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작은 학교에 알맞은 교육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외부의 시선은 달랐다. 그냥 작은 학교. 별다른 특색이 없는 학교, 그저 그런 시골 마을의 작은 학교였다. 이러한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학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을 중심센터로서의 학교가 되기 위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대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교육구성원들이 함께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를 통해 교육의 중심은 학생에 있으며,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교육의 중심인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첫발은 혁신학교 운영이었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15년부터 4년간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2015년에 3천9백만 원, 2016년에 2천4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여주에는 이미 여러 학교가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었고 혁신공감학교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학급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받을 수 있겠느냐는 물음표는 곧 우리도 하면 된다는 마침표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민속놀이 동아리 활동

 

 

교육활동의 나침반, 비전 세우기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작은 변화가 하나, 둘씩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학교교육비전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노력이었다. 능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모여 ‘우리 학생들에게 길러주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지금 가장 취약한 부분은 무엇인가? 앞으로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행복 STORY 능서 바람개비 교육’이다. 학생들에게 ‘자아존중(Self-esteem)’, ‘꿈·끼(Talent)’, ‘창의사고(Originality)’, ‘바른 인성(Respect)’, ‘배려·나눔(Yield)’ 5가지 덕목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S-T-O-R-Y” 덕목을 학생들이 갖출 수 있도록 능서 열정 바람개비 교육을 실천하였다.

 

  능서 열정 바람개비교육이란 바람이 불면 쉬지 않고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학생들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능서교육,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바람개비를 돌리기 위해서 바람개비를 가진 사람이 달려가야 돌아가듯이 학생들 또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능서 열정 바람개비를 돌아가게 한다는 도전정신을 담고 있다. 우리의 능서교육은 “바람개비=열정과 도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교육비전의 핵심어를 “S-T-O-R-Y”와 “바람개비”로 정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주체가 되는 “행복 STORY로 돌리는 바람개비 능서교육”을 펼치게 되었다.

 

 

학부모 총회(자녀와 밥먹기)

 

 

능서 교육의 색깔이 드러나다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새 학기를 맞이할 전체 교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다. 생각의 결론에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계획 단계부터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너나들이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전교생을 무학년제 사제동행 아홉 공동체로 나누고 학생자치활동, 너나들이 동아리 운영, 바람개비 봉사단 운영, 진로체험을 위한 협력 수업을 실시하였다. 또한 언니, 동생 구분 없이 모두가 공동체 구성원의 리더가 되어 매월 초와 말에 주제별 체험학습, 운동회, 발표회, 교내스포츠클럽 대회 등 중요한 학교 행사를 스스로 계획하고 반성하는 학생주도 자치활동을 운영하였고, 토론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학교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더욱 내실을 다졌다.

 

  학생 동아리활동은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학생들이 직접 활동주제와 각 차시별 학습 내용을 스스로 정하였으며, ‘세종의 얼 계승 여주사랑 한글사랑’ 지역 탐방 동아리를 기본으로 문화예술, 실습노작, 스포츠, 민속놀이 등 5개 영역을 주제로 동아리를 만들어 꿈과 소질을 계발하였다. 너나들이 아홉 공동체가 매월 교대로 참여하는 모범가족 봉사활동에서는 월별 캠페인 활동과 공동체만의 특별한 봉사활동을 계획하여 펼쳤다.

 

  이와 더불어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처음 시작은 주지교과 중심의 핵심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이었다. 핵심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재구성을 통해 확보된 시간에는 놀이학습, 협동학습, 토론학습 등 학생 중심 수업과 생각그물,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 PMI, 스크래치를 활용한 수업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창의성 수업을 실시하였으며, 수업 중에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함으로써 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피드백 등 선순환 학생 참여형 교육활동 운영으로 핵심역량을 함양하였다.

 

 

창의성 수업

 

 

새로운 고민 그리고 다시 시작!
  여주교육지원청에는 매년 특성화 학교 공모를 통해 100대 교육과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2월, 특성화 학교 실시한 교육과정 특성화 대회에서 우수 교육과정으로 선정됨에 따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전국대회인 100대 교육과정에 응모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게 되었다.

 

  3월~4월에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통해 2014년도 최우수학교 보고서를 분석하고 100대 교육과정 평가 관점을 확인한 후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우리 학교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지금 계획된 그대로 잘 실천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5월~6월에는 교감 선생님과 선생님들이 모여 각 영역에 들어갈 우리 학교 교육활동에 대하여 의논하고 각 영역에 대한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하였다. 7월 말에는 1차 완성된 보고서가 나오면서 컨설팅을 받기 시작했다. 2014년 최우수학교 주무 담당 선생님에게 컨설팅을 받은 결과 ‘평가 항목에 맞게 잘 작성은 되었으나 능서만의 특별함을 살펴볼 수 없다. 능서만이 하는 것을 잘 표현할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맥락 없는 내용의 나열은 다른 학교에 파급할 만큼의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았다. 자신감이 있었기에 좌절감이 크게 다가왔다. 컨설팅 후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 학교만의 색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하며 남은 여름방학 기간 우리 학교만의 색깔을 표현할 것을 중심으로 다시 각 영역의 컨설턴트를 통해 2차, 3차 수정을 거쳤다. 마지막으로 9월 초에 컨설팅을 받으며 보고서를 마무리 지었다.

 

 

지장을 찍어 금연을 다짐하는 금연캠페인

 

 

물음표로 시작해 마침표로 마무리하다
  9월 말 경기도교육청 보고서 심사와 면접에서 통과되고, 교육부 심사를 위해 다시 한 번 보고서와 특색사례를 다듬을 때는 경기도교육청에 보고서 제출 후에도 계속해서 우리 학교만의 색깔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던 평가부분과 특색사례의 진로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교육부 심사 준비 시에는 전체를 살펴보기에는 부족한 기간으로 인해 욕심을 내면 안 된다는 컨설턴트의 말을 들었던 터라 두 가지 영역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두 가지 영역에 대한 자체 회의를 거쳐 보고서를 다듬어 교육부 보고서 심사도 통과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교육부 실사를 받는 날!

 


  모든 선생님들이 떨리면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각 교실에서 준비하고 있을 때, 교감 선생님에게서 온 한 통의 메시지인 ‘침착하게 하지만, 당당하게!’가 능서교육 가족임을 자랑스럽게 해주어 긴장된 마음을 진정할 수 있었다.

 

  마침내 “한 사람이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라는 말처럼 100대 교육과정 선정과 아울러 상위 15% 최우수교 명단에 당당히 우리 학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1년 동안 선생님들과 ‘과연 될까?’ 했던 생각이 ‘하면 된다!’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물음표의 시작을 마침표로 마무리하게 해준 것은 우리 능서교육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로캠프

 

 

오늘도 능서교육 바람개비는 돈다
  능서초등학교는 2013년에 신언자 교장 선생님께서 부임하면서 2014년, 2015, 2016년 3년 연속 여주 혁신 특성화 교육과정 공모지정을 비롯하여, 2014년 경기도 혁신학교 준비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혁신학교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에 100대 교육과정 상위 15% 최우수교로 선정됨으로써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우리만의 노하우를 갖게 되었다.

 

 

전문가 초청 진로캠프

 

 

  이를 발판 삼아 오늘도 행복 STORY 능서 교육 바람개비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의 또 다른 새로운 열정으로 신나게 돌아가고 있다. 

 

 

공동체 대표자 회의

 

 

 

스토리텔링 학생참여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