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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숲 체험

사진 제공_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 인천대공원

 

  5월에는 봄 향기 물씬 나는 숲 속 길을 가족과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싱그러운 봄 햇살이 나뭇잎 사이를 파고들며 마음까지 상쾌하게 씻어주는 시기다. 한반도 백두대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숲부터 도심에 쉼표처럼 존재하는 숲까지, 봄을 느끼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보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반도 생태축의 숨결을 느끼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일컫는 백두대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이 포함되는 경북 제1의 산악지대로서 임야가 전체 면적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 수목원이다. 산림청이 2009년부터 7년간 2,200억 원을 들여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 5,179ha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올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임시 개방 중에 있는데, 백두산 호랑이를 방사한 ‘호랑이 숲’으로 더 친숙해진 모습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은 3주 전부터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다. 전기버스를 타고 내리며 26개 주제 전시원을 둘러 볼 수 있고, 64km에 걸친 탐방로에서는 자연 그대로 보전된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세계고산식물의 연구와 전시기능을 수행하는 대형 한·냉 온실인 알파인 하우스, 국내외 서식하는 진달래속 식물을 수집한 진달래원 외에도 주제 전시원에서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볼 수 있다. 5월 숲 해설은 평일 2회, 주말 3회가 무료로 진행되며 월, 화요일은 휴관일이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는 특별 프로그램에도 주목해보자.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꼼꼼히 챙겨보고 가족여행을 떠나도 좋다.

(문의 ☎ 054)679-1000)

 

 

도심 속 나무백화점 ‘홍릉숲’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


  멀리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홍릉숲은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제1세대 수목원이다. 한국전쟁 중 대부분의 숲이 파괴되었다가 60년대 후반 다시 수목원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현재는 국내외 목본·초본식물 약 2,0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만날 수 있어 평일에는 생태학습 교육장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릉숲


  홍릉숲이라는 이름은 명성황후의 능이 있던 자리에 수목원이 조성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홍릉숲에 안장되어 22년간 이곳은 홍릉으로 관리되었다. 현재 능터만 남아있지만 여전히 홍릉숲은 산림연구와 수목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항일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역사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황후의 길’ 중간에 우물 자리가 있는데, 고종황제가 갈증이 나서 목을 축였다는 어정이 있다. 나무 관찰로를 따라오면 거대한 낙우송과 함께 홍릉숲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길 습지원, 약초원 등이 있다. 홍릉숲은 공휴일이 아닌 토·일 자유 개방되며 평일에는 사전예약을 통한 숲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홍릉숲 해설프로그램은 평일 3회, 주말 2회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문의 ☎02)961-2777)

 

 

광릉숲으로 산새탐험 떠나요


국립수목원

 

광릉숲 산새탐험

 

국립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은 540여 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된 숲으로 꼽힌다.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가 생전에 이곳을 직접 둘러보고 능터를 정한 이후 국란에도 그 모습을 온전히 지켜오다 오늘날 시험림인 산림생태계의 보고로 남아 있게 됐다.

 

광릉숲 산새탐험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광릉숲은 여의도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광대한 대지에 인간의 간섭에서 벗어나 서식해 온 900여 종의 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특히 광릉숲 국립수목원에서는 식물의 특징이나 기능에 따라 구성된 22개의 전시원에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생물표본과 식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월 이후부터는 ‘광릉숲 산새탐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림환경교사가 수목원 전시원 등 산새들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4~5개 코스를 돌며 계절별로 새의 이름과 새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광릉숲에 서식하는 새의 종류, 둥지, 생태적 특징에 대해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 높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입장객에 한 해 무료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목재와 한지를 이용한 크낙새 만들기, 천연허브를 이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등 산림문화체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숲 체험이다. 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선택 프로그램 1강좌 당 약 30분이 소요된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숲 태교부터 유아, 초등, 중등, 전문가 프로그램으로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540-2000)

 


나무를 만지고 느끼는 ‘목재문화체험’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은 너무 익숙해 모르고 지내던 나무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구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목재문화체험장 구름나무놀이터

 

목재문화체험장 은행나무공방


  천장과 벽면 모두 국산 편백나무로 시공한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 입구부터 진한 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나무로 된 바닥을 걷는 느낌도 경쾌하다. 지난 4월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여 은행나무공방, 느티나무공방, 구름나무놀이터 3개실로 구성해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층 은행나무공방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책꽂이, 독서대, 우드스피커 등 생활소품을 직접 만들면서 나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2층 느티나무공방은 유아를 대상으로 문패, 배, 로봇, 비행기 등 나무결을 다듬고 조각을 붙여 장식하는 간단한 작업을 통해 목재를 배우고 느껴 볼 수 있으며, 바로 옆에 위치한 구름나무놀이터는 블록쌓기, 소꿉놀이, 공구 체험, 편백나무 볼풀장 등 나무로 된 장난감과 교구를 통해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전예약은 인천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문의 ☎032)440-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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