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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교육

대전은어송중학교 몸 튼튼 마음 튼튼 건강하게 만드는 나만의 꿈길

  대전은어송중학교(교장 하경란)의 하루 일과는 ‘스승의 은혜’ 및 ‘어버이 노래’ 등 모닝송 부르기와 함께 열린다. 이른 아침, 학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통한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건강한 별’이 되어 함께 꿈길을 열어가자는 ‘YES-START’ 프로그램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곳에선 학생들의 꿈과 끼가 가을햇살과 함께 영글어가고 있다.


  5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운동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은 1학년 학생들의 ‘이어달리기’가 진행되는 날. 트랙 밖에서 지켜보는 친구들의 응원의 함성까지 더해져 운동장은 흡사 작은 가을운동회를 연상케 했다. 8개 학급이 2개 조로 나뉘어 이어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기르는, ‘틈새시간’ 체육활동 프로그램이 막 시작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교정 한쪽 ‘전통놀이존’에서는 학생들의 즐거운 ‘사방치기’ 놀이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전은어송중학교는 지난해 자율체육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YES-START’라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오고 있다. ‘YES-START’의 YES는 은어송중의 영문표기(EES) 앞 글자 ‘E’를 ‘Y’로 바꾼 것. 여기에는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뜻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께 표현해 냈다. 또한 START는 ‘건강한 별’을 뜻하는 STAR, 그리고 Self-Time ARound에 ‘함께’를 뜻하는 Together, 또 ‘감사’의 Thanks 앞 글자를 합친 것이다. 곧 이 ‘YES-START’ 프로그램은 등교시간부터 교과시간, 스포츠클럽 활동, 방과후 및 틈새시간, 동아리 활동, 그리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까지 모두 7가지 교육과정을 하루 동안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체력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하경란 교장은 “‘YES-START’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으로 학습능력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한, 창의·인성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건강한 별’이 되어 찾아가는 꿈길
  은어송중의 등교시간은 학교 뒷산의 둘레길 걷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약 1킬로미터의 메타세쿼이아길. 이 길을 걸으며 학생들은 새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고, 풀꽃들과도 반가운 아침인사를 나누며 자연과 친구가 된다. 또 이 둘레길 산책에 동참하지 않는 학생들은 따로 교실에서 ‘꿈길을 여는 아침독서 한걸음’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지난해엔 학년 전체가 함께 이 둘레길 산책길에 나선 적도 있지만, 올해부터는 하루 한 학급씩, 희망학생에 한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은어송중의 자율체육 연구과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변화도 없지 않았다. 체육활동, 스포츠 정신의 본질 중에는 경쟁이라는 속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학생들, 혹은 학급 간의 경쟁의식이 심화되다 보니 부작용도 따랐다. 은어송중은 올해 이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선수 중심의 체육활동보다는, 팀별로 서로 협동하면서 배려하는 스포츠교육 모형에 더욱 주목했다. 스포츠클럽 활동들이 직접 뛰는 선수 중심에서 심판, 기록원, 팀 닥터, 매니저 등 다양한 역할과 활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한 시상도 VIP상, 참여상, 응원상, 발전상 등 8개 학급 전체에 고르게 배정한다.
  3학년 박연진 학생은 “배구 종목의 선수로 뛰면서 친구와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려는 태도를 배우게 됐다.”라며 이 체육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연진 양은 또 “예전에는 스포츠 활동이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선수로 참여하면서 경기의 세세한 규칙까지 알게 돼 무척 흥미로웠다.”라고도 했다.
  백승훈 체육교사는 “경쟁이 불가피한 선수 중심의 체육활동에서 탈피하고 보니 학생들 각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감과 협동심을 배우고, 또 기량이 부족한 친구가 실수를 해도 ‘괜찮아!’ 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한다.”라고 귀띔했다. 지난해와 달리 이 새로운 스포츠교육 모형을 적용하게 되면서는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체육활동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건 물론이다.

학생들의 미래 희망을 써 놓은 다채로운 컬러의 타일이 ‘진로꿈터’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수업 시작 전 둘레길 산책

 

점심식사 후 사방치기 놀이가 한창인 전통놀이존

 

‘점심시간과 5교시 전, 틈새시간을 활용한 이어달리기 프로그램

 

“신나게 춤춰봐, 최고의 댄싱 퀸”

1학년 자유학기제 수업인 우쿨렐레 교실

 


‘  틈새시간’ 프로그램이 끝나고 5교시 수업이 진행된 음악실. 1학년 자유학기제 희망학생 31명이 우쿨렐레 연주 연습에 한창이다. 은어송중은 이번 학기부터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주일에 2시간씩 우쿨렐레 연주 외에 오카리나, 합창반 등 예술탐색 과목으로 진행이 된다. 이미 초등학교 때 우쿨렐레 연주를 배웠다는 심채린 양은 “이번 학기 동안 더욱 열심히 배워서 친구들에게 멋진 연주를 꼭 자랑하고 싶다.”라고 소개했다.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 거야. 우~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 퀸”
  뮤지컬 「맘마미아」의 ‘댄싱 퀸’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친구들은 공연을 두 달여 남짓 앞두고 맹연습 중인 뮤지컬반 학생들이다. 은어송중은 4년 전부터 방과후 활동으로 뮤지컬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학생들이 무대에 올릴 작품은 「꿈」.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친구에게 노래로 들려주듯이 만드는 뮤지컬이다. 3학년 6반 박선욱 양은 지난 2년 동안 뮤지컬반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선 주인공. “1학년과 2학년 때 공연한 「마이 스테이지」, 「일등급 인간」 모두 제가 주연을 맡았어요. 노래와 연기,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죠.” 선욱 양은 내년에 예술고등학교 공연예술과에 진학,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
“뮤지컬반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다양한 진로탐색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죠. 선욱이처럼 뮤지컬 배우를 꿈꾸기도 하고, 또 다은이처럼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학생도 뮤지컬반 활동으로 좀 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하고요.”
  지도교사인 유은영 예체능교육부장의 설명이다. 뮤지컬은 학생들이 직접 대본과 노랫말을 써서 스토리텔링을 만들기도 하고, 무대 소품도 손수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창작물로 완성된다. 이때 예술적 성취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건 책임감, 배려하는 마음 등 인성적 측면에 대한 교육이다. 좀 더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은 외부 전문 강사의 지원을 받는다. 올해 「꿈」 공연은 지역의 뮤지컬 소극장을 빌려 진행할 계획. 이 공연에는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초대할 예정이다.

 

‘진로꿈터’에서 꿈을 꾸어요!
  은어송중에는 아침 등굣길마다 산책하는 둘레길과 전통놀이존 외에 ‘진로꿈터’라는 이색적인 공간도 있다. 로봇공학자, 요리사, CEO, 의사, 야구선수, 선생님 등등. 학생들이 미래 희망을 써 놓은 다채로운 컬러의 타일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미래의 희망과 그 꿈에 한걸음씩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마련된 ‘교육복지실’도 은어송중의 대표적인 특색공간 중 하나다. 현재 은어송중은 전교생 755명 중 150여 명이 교육복지 우선대상 학생들이다. 하경란 교장은 “교육복지실에서는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좀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요즘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학생들이 푸드테라피로 ‘만다라’라는 작품을 만드는 중이다. 특히 이들 학생들의 치유를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은 물론 주민자치센터, 인근 학교와도 연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은어송중은 3년 전부터 교사들이 1만 원씩 후원을 통해 매달 두 명의 학생에게 각각 20만 원씩 사도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교육역량 프로그램 강화해 나아가야지요!”
  마침 은어송중 취재와 촬영이 있던 날은 교내 ‘도시농부동아리’가 교사(校舍) 뒤쪽 텃밭에 가을배추를 심는 날. 배추모종을 심으면서 땅속에서 벌레가 나오자 화들짝 놀라는 듯싶더니, 금세 누군가 “친환경 텃밭농사”라면서 자랑하기도 했다. 배추모종에 물을 주면서는 연신 하하 호호, 즐거워하던 은어송중 아이들. 그 바로 옆에서는 곧 수확을 앞둔 실한 고구마 넝쿨이 가을햇살 세례를 받으며 영글어가고 있었다.
  “내년부터는 2015 교육과정 도입과 자유학년제 시행 등 선생님들의 교육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학생들에게 보다 재미있는 수업, 학습동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업지원을 위해 교사연구모임 지원도 확대해 나아가고요. 저희 은어송중은 신규교사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이 선생님들을 위해 수업나눔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3월 부임한 하경란 교장이 들려주는 은어송중의 향후 학교경영 계획이기도 하다.

도시농부동아리의 텃밭가꾸기 활동

 

하경란 교장

 

은어송중은 학생뮤지컬 운영학교로 올해도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