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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걱정 말아요 “새 학기 첫 날”

글_ 김성효 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

 

새 학기 첫 날은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가장 걱정되는 날입니다. 아이들도 교사도 바짝 긴장한 상태로 학교에 가지요. 그렇지만 이 날만큼은 말썽꾸러기 아이들도 교사의 말을 집중해서 듣기 때문에 준비만 잘 한다면 아이들에게 교사의 학급 운영 철학과 방법을 전달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기도 해요. <준비하기-첫 날 자신 있게 보내기-반성하기> 3단계로 체크리스트를 세워 해야 할 일들을 챙겨보세요. 차분하고 안정적인 교실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어 준비하면 ‘학기 초 학급 세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준비하기

□ 교사 수첩 준비하기
□ 학생 이름 외우기
□ 교실 환경 구상하기
□ 신발장, 옷걸이, 사물함에 번호표와 이름표 붙이기
□ 학급 홈페이지 정비하기
□ 학부모 통신문, 준비물 안내장 작성하기
□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에스메이의 일기』, 『학급경영멘토링』 등 학급운영 도서 정독하기


2단계
새 학기 첫 날 즐겁게 보내기

학생 지도
□ 자리 배치는 천천히
첫 날부터 자리를 배정하면 학생들이 더욱 긴장해요. 처음 며칠이라도 마음대로 앉게 해주세요.
□ 신발장과 사물함 정리하게 하기
일찍 온 아이들을 지도하고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렴.’하고 부탁하면 선생님의 일이 줄어들어요.
□ 잘 듣는 학생 칭찬하기
귀로 듣기 - 눈으로 듣기 - 마음으로 듣기를 설명해주고, 자세가 좋은 학생들은 칭찬해줍니다.
□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 주기
‘과거의 모습 아닌,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이날부터의 모습들을 기억할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말썽부리고 공부에 자신 없던 아이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요.
□ 줄 서기 지도하기
키대로 서기, 번호대로 서기, 한 줄로 서기, 여학생 남학생 나누어 서기 등을 지도합니다.
□ 출석 부르기
아이들은 교사가 첫 날부터 이름을 외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때 안 틀리고 이름을 외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겠지요.  
□ 교사가 바라는 학생상 이야기하기
교사가 바라는 학생의 모습을 정확하게 말해주어야 학생들도 그런 학생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예의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어린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어린이, 약속을 잘 지키는 어린이 등 학생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을 말해주세요.
□ 학부모 통신문 나눠주기
A4 2/3 분량에 학급 운영 철학, 수업 방식 등을 소개하고, 학생의 병력이 있을 경우 알려주기를 당부합니다. 나머지 1/3은 학부모가 답을 적어 보내도록 빈 칸으로 둡니다.
□ 선배의 편지 읽기
학년말 마지막 시간에 미리 ‘선배의 편지’를 작성해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우리 교실 자랑거리, 선생님의 장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등 긍정적인 내용들을 A4 색지에 정성껏 쓰게 하고 다음 해 담임하는 학생들에게 새 학기 첫 날 나누어 주세요. 선배의 편지보다 우리 교실을 설명하는 더 좋은 자료도 없지요.
□ 작은 선물로 마음 두드리기
4색 볼펜, 네임스티커, 별모양 포스트잇처럼 비싸지 않은 작은 선물을 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아이들의 긴장도 풀어주고 마음도 얻을 수 있지요.
□ 학습 준비물 안내하기
·사물함 보관용 : 색연필, 크레파스, 사인펜, 양치도구, 손걸레, 개인용 두루마리 휴지, 원고지 등
·다른 준비물 : 스프링공책, 필통(빨간 색연필, 형광펜, 15cm자, 연필 3, 지우개, 네임펜 등), 연습장, 편지봉투 등
□ 주변 정리하기
주변 정리를 깨끗하게 하고 귀가하는 것을 첫 날부터 약속해두어야 계속해서 지킬 수 있어요.
□ 즐겁게 마무리하기
전체가위바위보, 이름빙고, 하이파이브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누구나 좋아해요.

업무 처리하기
□ 교육과정, 교과서, 지도서 2주 분량 미리 연구하기
3월 첫 주는 정말 빠르게 지나요. 적어도 2주 분량은 연구를 해두어야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교과서와 지도서를 충분히 읽어두세요.
□ 공문 처리하기
전년도 3월 공문을 모두 출력해서 읽어보고, 이해되지 않으면 전 업무 담당자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
□ NEIS 꼼꼼히 살펴보기 
번호, 교육과정 등을 살펴두면 학기 초에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어요.
□ 학급 홈페이지 정비하기
학기 초에는 학급 홈페이지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학급 홈페이지에 학급 운영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을 안내해 두는 게 좋아요.
□ 스마트폰 어플 안내하기
클래스팅, 학교종이 같은 어플을 활용하면 학급 구성원 전체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설문조사를 할 수도 있고, 학급통신을 더욱 편리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3단계

돌아보기

첫 날을 보낸 다음 세 가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학생들에게 많이 웃어주었는가.
 □ 준비한 만큼 자신 있는 하루를 보냈는가.
 □ 눈에 띄지 않은 아이는 없었는가.

꼼꼼히 준비하면 제 아무리 바쁜 새 학기 첫 날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교사가 먼저 여유를 가져야 아이들에게도 여유가 생긴답니다. 특히 첫 날을 보낸 소감을 교단일기로 정리해두면 훌륭한 노하우로 남아요.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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