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는 디지털광고게시판엔 우리 마을의 생활 정보가 가득하다. 도심의 병원 진료대기실에는 진료정보와 질병에 대한 정보를 담은 모니터 화면이 환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신개념의 광고가 있다. 바로 디지털광고게시판이다.
디지털광고게시판은 기존 상업용 디스플레이(DID, Digital Information Display)에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관리 플랫폼, 네트워크 등의 IT 기술을 적용하여 광고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을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기업의 마케팅, 광고 등에 활용되고,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공항이나 호텔, 병원 같은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광고게시판에 들어갈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이 디지털광고게시판기획자이다. 하드웨어 격인 LED, LCD 등 디스플레이가 개발되는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의 요구와 설치장소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기획하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등장한 직업이다.
디지털광고게시판기획자가 하는 일
- 고객이 원하는 광고·홍보 목적, 요구사항 등을 파악한다.
- LCD, LED 등 전달매체의 특성과 설치되는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방수, 내한, 내열, 내구성, 시안성, 조작성, 화면크기, 디스플레이 방법과 종류, 프레임, 통신장치 및 다양한 부가기능(음성인식, 블루투스, 모션인식, 터치기술, 스피커 등)을 기획한다. 이때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비용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 콘텐츠의 내용을 구성한다. 내용 구성을 위해 사용자 환경, 화면, 애니메이션, 플래시, 영상, 동작, 부가기능의 구현 등을 기획한다. 기획안이 작성되면, 고객과 상담하여 수정·확정한다.
- 기획에 따라 하드웨어와 콘텐츠의 제작이 이뤄지면 시제품을 제작하고 운영프로그램(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수정·보완하며, 현장에서 설치를 지휘·감독한다
적합한 사람은?
공학과 인문학의 융합 지식이 응용되는 분야라는 점에서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디자인, 신문방송학, 광고홍보학 등을 전공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기획을 해야 하므로 고객과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은 필수다.
필요한 자격은?
아직까지 디지털광고게시판 서비스 기획업무로 특화되어 있는 자격증이나 교육과정은 없다.
필요한 공부는?
전공에 큰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디자인, 신문방송학, 광고홍보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해외고객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회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실력이 중요하다.
어디서 준비하나?
관련 전공을 중심으로 대학에서 공부하고, 평소 최신 기술 변화 트렌드를 파악하며 적용 가능한 기술에 대한 기본지식과 공부하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 영역 및 진출 분야
국내보다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더욱 발전한 분야로 해외의 경우 규제가 심하지 않고 광고시장도 크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광고게시판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기획이 중요한 분야이므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주로 활동한다. 대형 광고기획사 및 디지털사이니지 전문업체, 전시디스플레이업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전망 point
종사자 수 및 기업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사이니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스크린이나 프로젝터에 영상과 정보를 표시하고 네트워크로 원격 관리하는 융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많고 해외 기업의 수주 기회도 많아 일자리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는 LCD에 강점을 가진 제조사가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시장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직업적 전망도 밝다.
참고사이트
미래창조과학부 www.msip.go.kr
스마트미디어산업진흥협회 www.smpa.or.kr
K-ICT 스마트 미디어센터 www.smicenter.or.kr
참고문헌
한국고용정보원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한국고용정보원 『2016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