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행복한 교육

전국특수교육교사연구회 셋업(SET-UP)

특수교사 힘 모아 온라인 수업모형 개발

글 김혜진 객원기자



  지난 3월 한 달, ‘전국특수교육교사연구회’ 셋업은 회원들이 힘을 모아 장애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강력한 힘을 갖는다고 믿는 사람들. 특수교육 영역에서 새로운 지평을 활짝 열겠다는 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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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UP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공주특수교육지원센터 이지원 | 광명고등학교 이다정 | 광주선우학교 윤혁 | 군서중학교 이미화  | 남양주 덕소중학교 이새결
| 마산 특수교육지원센터 윤현지 | 부천상록학교 고은수 | 서울 중암중학교 배래지 | 서울 중화중학교 강민주 | 서울봉화초등학교 이희경 | 서울새솔초등학교 박현경 | 서울청량초등학교 김윤진 | 송우중학교 한경화 | 신길고등학교 조현영 | 신림중학교 지정훈 | 양산희망학교 이대송 | 은평대영학교 최지혜 | 의정부 송민학교 정은지 | 이평초등학교 염지유 | 전주인봉초등학교 설성정 |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송미경 | 포천 추산초등학교 김별 | 해원학교 백설아



  “학생들의 장애 정도가 경증에서 중증까지 그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자료개발의 적정한 기준을 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죠. 학부모들께는 초·중·고 학교급별로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안내해 드리고, 직접 가정까지 학습지를 전달해 드리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초·중·고·특수학교 등 각급 학교의 개학이 4월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연기됐다. 은평대영학교 특수교사인 최지혜 대표가 이끄는 ‘특수교육교사연구회’ SET-UP은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자체적으로 학습자료를 개발, 장애학생들의 온라인 원격수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SET-UP(이하 셋업)은 ‘Special Education Teachers Union Project’의 약자. 지난해 3월 창립된 이후 전국적인 단위의 특수교사 모임 1호로서 현재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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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업을 이끌고 있는 최지혜 선생님 ]


셋업, 전국 특수교사들의 ‘즐겨찾기’ 명소

  셋업 네이버 블로그에는 3월 1일부터 매일 4차시씩, 장애학생들을 위한 학습자료들이 탑재된다. 자료가 업데이트되면, 조회 수가 금세 5000회를 훌쩍 넘길 만큼 셋업 블로그는 요즘 특수교육 교사들의 ‘즐겨찾기’ 명소가 됐다. 블로그 이웃도 한 달여 만에 3000명 이상으로 부쩍 늘었다.

  “그동안 특수교육 현장교사들 사이에서는 특수교육 영역의 지평을 좀 더 넓히고, 특수교사들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안들을 마련해 보자는 요청들이 있었어요. 셋업 창립 1년을 맞으면서 그러한 요청들이 이제 하나둘씩 구현돼 가는 시점입니다. 이번에 온라인 원격수업 자료들을 회원들의 자체적인 힘으로 개발하고 준비하면서 특수교육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연대, 열정까지 함께 경험할 수가 있었죠.”

  특수교육 환경에도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경남 양산희망학교 이대송 중등교무부장의 귀띔이다. 최 대표는 여기에 덧붙여 “이번에 특수교육 온라인 수업 자료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기까지에는 이대송 선생님을 비롯한 선배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에 자체 제작한 셋업의 수업 자료들은 네이버 블로그 외에도 국립특수교육원, 온라인 학급방 ‘클래스팅(Classting)’, ‘학교가자닷컴(학교가자.com)’ 등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업과 함께 하는 ‘아침열기’ 체조 “시작”

  최지혜 대표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3월 26일. 셋업이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 수업 자료는 1교시 국어(나의 문구생활_경북 봉화초 이희경 교사), 2교시 사회(세계 물의 날 알기_서울 중화중 강민주 교사), 3교시 수학(수 비교하기_중암중 배래지 교사), 4교시 여가(홈 카페, 더치커피 만들기_신길고 조현영 교사)로 각각 구성됐다. 최지혜 대표의 앞선 설명처럼, 4차시의 수업모형은 초·중·고 학교급별로 각각 선택해서 활용하면 된다.

  또 이날 업로드된 ‘아침열기’ 체조는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국민체조’ 편. 아이들이 집에서 양학선·여서정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국민체조를 따라 하며 건강한 하루를 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외에도 셋업이 소개하는 방대한 수업 자료들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과 극복을 위한 알차고 실용적인 정보들이 다양하게 탑재되고 있다.

  “자료가 업데이트되면, 댓글이나 개별적인 SNS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따끈따끈한 이용 후기가 올라옵니다.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할 때, 셋업 선생님과 함께여서 오늘 하루도 즐거웠다’는 댓글을 발견할 때면 특수교사로서, 또 셋업의 일원으로서 보람도 느껴지곤 하지요.”

  최 대표는 “특수교육 영역에서의 학습효과는 교사와 학생의 오프라인 대면 수업에서 가장 극대화된다.”라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대해 더욱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 수업에서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높은 경증 장애학생과 비교하면, 중증 장애학생의 경우 그 아쉬움의 파장이 더 클 수밖에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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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교사들의 연수모습 ]


7개 분과에서 다양한 연구 중심 활동 전개

  “셋업이 출범할 때 3가지 주요활동 목표를 정했었죠. 다양한 연구모임을 통한 특수교사들의 연구능력 향상이 그 첫 번째 지점이고, 둘째는 현장 중심의 다양한 주제로 매달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 마지막으로 철저한 현장 중심을 기반으로 한 교육자료를 개발하자는 것이었어요.

  현재 셋업 회원들의 활동은 ‘교육과정, 독서교육, 그림책, 세계시민교육, 장애학, 연수연구, 보완대체의사소통’ 등 7개 분과로 각각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세계시민교육 분과에서는 곧 ‘장애학생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을 내용으로 한 교재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교육환경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요즘 셋업이 특수교육의 온라인 수업모형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던 역량은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는 특수교육 분야의 타 연구회와도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양질의 자료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셋업은 매달, 특수교육 분야에 국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출중한 연구성과를 내는 현장의 교사들도 초청, ‘세움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매달 정규회원(46명)을 훨씬 웃도는 수의 교사들이 찾으면서 셋업을 대표하는 인기강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자랑이다. 최지혜 대표는 특히 4월에 순차적으로 단행되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서는 “특수교육 분야의 장애학생들이 정보 활용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그동안의 디지털 격차를 극복하는 방안들을 현장에서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소개했다.



셋업 일일 가정학습 자료(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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