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18세 명장의 '신의 한 수' 를 기대하며...

노호룡 명예기자

 

기술이나 재주가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일컬어 ‘명장’ 이라고 부른다. 주로 명장하면 연세가 많거나 수십 년 한 분야에서 내공을 깊이 있게 쌓아오며 기술을 널리 펼치신 분들에게 인정하여 명장으로 호칭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이다. 그런데 최근 충청남도에서 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을 ‘명장 1호’로 칭하여 화재가 되고 있어 그 주인공을 만나 보았다.

충청남도지정 ‘피부미용 명장 1호’ 의 주인공은 천안시에 소재한 병천고등학교(교장 진영순) 2학년 전예슬 학생이다. 예슬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미용을 전공했으며 병천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기능반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을 해왔고, 선배들이 도 대표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목표가 생기게 되어 본인도 학교와 지역을 대표하는 꿈과 포부를 다져왔던 것이다.

그 결과 지난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피부미용 분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현재 국가대표 선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여기서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면 내년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전예슬 학생은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가서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싶고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리고 싶은 것이 그의 현재 꿈이다. 하지만 어디 꿈이 현재에만 있는가? 18세 명장의 또 다른 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찾아가 들어보았다. 

 “아직 저의 나이가 어려서 ‘명장’이라는 호칭이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소중한 기회가 주어져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미용 기능을 가지고 대회를 치루는 것 자체가 참 힘든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가 피부미용 부문은 한 모델을 두고 피부 관리, 메이크업, 네일아트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과제로 주어져서 다 담아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 가지를 배울 수 있는 자체가 장점이 있고, 더 깊게 기능을 접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병천고등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전공에 대하여 학생 스스로가 의지를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한다면 취업을 우선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유리하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안정적인 교과과정과 취업이 우선되는 실습과정으로 운영지원 되고 있어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제 자신 기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과정을 잘 지원 받고 활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도교사 선생님과의 지난 1년간 기능대회 준비와 연습기간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쉬운 과정은 아니었던 같습니다. 후배들이 선배 된 저를 잘 섬겨주면서 도와주었고 저도 후배였을 때 같은 입장으로 연습하고 도와주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연습하면서 야참도 먹고 소소하게 이야기 했던 것들이 추억이고 작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이야기도 많죠. 하지만 동아리 처음 시작 때부터 저의 길을 기본기부터 잘 갖추어지게 지도해 주시고 저를 위해 헌신해 주신 지도교사 선생님께 가장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에도 갈 계획인데 아직 명확한 전공을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 스스로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과 한국의 미를 알리는 것이 현재 목표이지만 저에게는 또 하나의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다음에 저와 같은 기능인들을 양성하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추석에는 지도교사 선생님이 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휴식을 반납하고 연습에 몰두했다는 의지의 전예슬 학생!

세계 각 국의 피부미용 기능 대표선수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가장 고독한 본인과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예슬 학생의 맹연습 하는 눈빛 속에서 네일아트 속 매니큐어 한 점을 찍어내듯 ‘신의 한수’ 가 준비되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