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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120여년의 여정을 돌아보다_ 서울역사박물관 독립문 120년의 여정 전시회

김경민(남) 명예기자

 

지난 3월 1일은 1919년 일제의 식민지배에 저항하여 온 민족이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인 3.1운동  9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12월 12일(화)부터 2월 25일(일)까지 1층 로비전시실에서 독립문 120년의 여정 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896년 서재필 선생 등을 중심으로 독립협회가 한국의 영구 독립을 선언하기 위하여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현재  사적 제33호로 지정된 기동 초석만이 남아있습니다.)을 허물고 전 국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통해 독립문을 세운지 120년을 기념하며, 역사적 사실과는 달리 왜곡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면서 오늘날에 이른 독립문(사적 제32호)의 역사를 통해 건립 전후의 시대적 상황과 그 의미를 살펴보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로비전시실 내부 벽면에는 한국사 연표와 함께 독립문의 연표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먼저 1407년 조선 태종 7년

모화루의의 건립과 1538년 조선 중종 33년 영은문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 독립문이 건립된 1896년, 그리고 일제식민지

시대와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쳐 산업화 시대 1979년 종로구 교북동에서 1979년 서대문구 현저동으로

이전, 복원하여 2009년 독립문 주변의 철벽을 제거하고 현재 서대문독립공원의 일부가 된 모습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이외에도 '경자관반계첩(조선 중기 명나라 사신의 영접을 담당했던

경리도감 관원들이 3년간 함께 고락을 나눈 것을 기념하여 만든 첩)에 수록된 '계회도'를 통해 1598년 겨울 서대문 밖

영은문 인근의 실경을 배경으로 만세덕의 영접을 준비하는 경리도감 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독립문의 정초식

기사가 실려 있는 독립신문과 1900년대 초, 일제시대 사진과 엽서에 담긴 독립문의 옛 모습도 전시되어

독립문과 관계된 흔치않은 사료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관 외벽 패널에도 독립문의 이전, 수리에서부터

독립문의 외관 초상을 사용했던 화폐, 우표, 교과서들을 소개하고 있고, 독립문 Q&A를 통해 ‘독립문의 구조’,‘독립문

건설 방법’,‘독립문을 건립한 사람’등 사소한 궁금증들까지 해소해 주는 등 작은 공간 속에서도 알차게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독립문이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상징성을 띠고 세워진

일종의 ‘기념물’로 일제의 관광책자에 ‘관광의 대상’으로 그 의미가 왜곡되고 축소되었지만, 해외에서는 조선

독립의 상징으로 사용된 건축물임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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