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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 학교 미세먼지 대책

조선영 명예기자

 

 

봄이 오고 새학기가 다가오는 요즘, 날씨가 추울 때는 괜찮다가 날이 풀리면 찾아오는 독한 황사와 미세먼지에 학교는 괜찮은 건지 엄마들의 걱정은 한 가득이다.  마스크도 준비하고 아침마다 앱으로 미세먼지 농도도 확인하지만 정작 학교 안은 어떨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미세먼지에 대해 교육청에서 연수가 열린다고 해서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으로 달려가 보았다. 2018년 2월 22일 목요일에 열린 연수는 '학교 미세먼지 업무담당자 기본방향 전달연수'였다.


아침에 마스크를 꼼꼼히 챙겨 보내는 엄마들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적어도 세종시에서는 미세먼지 없기를 바라고, 있을 수 밖에 없다면 사전에 대비책을 세워,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이 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세종시교육청과 학교현장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런 연수를 통해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연수에 앞서 세종시 학교보건담당 사무관(박점순)은 먼저 세종시의 여건을 기반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하기 위해 공기 정화장치 사용 계획을 밝혔다. 1차로는 기계식 환기장치의 고효율 고가 필터를 설치하고, 2차 천정형 기계장치가 없는 학교는 정화장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첫 번째 강연은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 이경빈사무관이 ‘정부차원의 미세먼지 위해성’과 ‘향후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대책 추진’, 학교와 어린이집 노인시설, 환경부, 교육부, 복지부에서 함께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얘기했고,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미세먼지 개요’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먼저 미세먼지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 겠다. 언론에서는 미세먼지를 PM10, PM2.5로 분류하고 있는데 법적으로는 둘 다 미세먼지라고 한다. PM은 ‘입자상 물질’이라는 뜻인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물질이다. PM10, PM2.5처럼 PM뒤의 숫자는 크기를 말한다. 미세먼지의 단위는 마이크로미터이며 머리카락 굵기보다 휠씬 작은 것이다. 그래서 황사는 PM10의 미세먼지, 그보다 더 작은 PM2.5는 초미세먼지라고 분류 할 수 있다고 한다. (대기법을 만들 때 미세먼지로 정의하기로 한 것이다.)


미세먼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작은 입자가 숨을 쉴 때 호흡기에 깊게 침투하게 되고 초미세 먼지는 사람 몸에 들어 가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더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는 국내 발생과 국외 발생이 있다. 국외 발생은 중국, 몽골, 북한 등에서 바람을 통해 들어온 것이고, 국내 발생의 원인은 자동차 사업장에서, 서울경기는 주로 공장보다는 버스나 자동차에서 배출된다고 한다. 농촌에서는 주로 태우는 것을 통해 발생하게 된다.


미세 입자가 연소시에 발생하여 황산화물 암모니아 같은 것들이 대기 중 광학 반응으로 미세먼지로 바뀌게 된다. 즉 PM10의 입자가 연소가 되어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되면 그것이 미세먼지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2차 강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규 박사가 기계 환기 설비 등 학교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에 대한 강연을 했다.

 

세종시 신도심의 모든 학교에 기계환기 설비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우수한 설비장치가 마련된 세종시의 학교에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고 하니, 안심도 되었다.


또 환기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장시간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이산화탄소 축적 및 산소 부족 등으로 실내공기가 오염된다고 한다. 그래서 최소 필요 환기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도 미세먼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학교 교실 특성에 맞는 환기 방법을 검도 하고 적용하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여러 모로 기대가 되었다.

 

미세먼지측정의 정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미세먼지 주의 경보가 울렸더라도 교실 실내 공기가 실외 환경보다 더 나쁘다면 환기를 하는 것이 쾌적한 학교 실내공기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계환기 설비 설치 및 유지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 끝에 세종시 신도심에 세워진 학교는 모두 기계환기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하며, 필터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결국 학교 환경을 책임져야 하는 교사, 행정실 관계자들이 관리를 위해 노력해 주어야 학교 미세먼지가 저감될 수 있다고 것이다

집에서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면 요리를 하면서도 창문을 열지 않았는데, 오히려 요리 중에 발생되는 미세먼지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리를 할 때에는 환기 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 강연(교육부 고농도 미세먼지 매뉴얼 설명, 미세먼지에 대한 교육청 대책 및 학교 협조 사항, 2018년 공기 정화장치 설치 사업 안내)을 듣는 내내 이렇게 담당자들이 노력하니까 '세종시에 있는 학교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겠구나' 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세종시 교사와 시설관리자가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계환기 설비 운용에 대한 연수를 듣고, 미세먼지로 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동하면서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세종시 학교의 모습을 상쾌하게 그려 보는 기분 좋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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