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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바깥 놀이 하는 날

박소영 명예기자

1994년부터 네덜란드는 국가적 차원에서 매년 6월 두 번째 수요일을 바깥 놀이 하는 날’(바위턴스페일다흐-Buitenspeeldag)을 지정해 지켜오고 있다. 이날, 네덜란드는 거리의 모든 차량 출입을 통제해 아이들이 놀기에 가장 안전한 상태로 만든다.

이렇게 교통을 통제하고, 아이들이 거리에서 노는 동안 이웃과 학부모, 관공서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놀이를 하는 데에 방해 혹은 위험한 요소-예를 들면, 인근 주민이나 통행자, 차량의 출입 및 이동과 같은 것-는 없는지 살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바깥 놀이를 하는 곳의 차량 속도 제한이나 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와 충분한 놀이 공간 확보에 대한 것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사진 출처:https://www.meerbode.nl/nu-inschrijven-voor-buitenspeeldag/)

UN아동권리협약 31조를 보면 세상 모든 어린이는 맘껏 쉬고 놀 권리가 있다는 언급이 있다. 네덜란드의 어린이들은 날씨가 좋든 비가 오든 상관없이 실내, 실외 할 것 없이 맘껏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놀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실컷 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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