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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 학부모교육의 해법을 찾다!

권혁기 명예기자

  “어른들끼리 박물관에 와 본건 처음인 것 같아요.”

대구교육박물관을 방문한 한 학부모는 다소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자녀의 체험학습 장소로만 생각하던 박물관에 학부모들만 모인 상황이 무척 새롭고 어색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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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체험해설사의 진행으로 박물관의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47(), 대구교육박물관은 대구영화학교 학부모 16명을 대상으로 학부모교육을 진행하였다. 이 박물관은 학교의 학부모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난 12월에 초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처음 시도하는 행사인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했기에 10개교 정도만 선정하기로 하였다. 학교의 반응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뜨거웠다. 신청 첫날부터 많은 학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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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장의 인문학특강


  대구지역 학교는 학부모교육을 필수적으로 6시간 이상 운영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학교는 학부모교육을 제대로 수행할만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부모교육의 중요성에 비해 학교의 학부모교육 인프라나 콘텐츠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주로 강의식으로 이루어지는 학부모교육에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하고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교육박물관의 학부모교육 지원은 학교 현장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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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박물관에서 진행된 학부모교육


  이번 학부모교육은 전문해설사 진행의 전시 관람과 박물관장의 인문학 특강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특수학교인 영화학교 학부모들은 대구교육박물관에 마련된 특수교육전시실을 눈여겨 보았다. 이 곳 전시실은 특수교육의 메카인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학부모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학부모교육보다 박물관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훨씬 교육 효과가 큰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직접 체험하는 교육의 효과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학생 교육에 들이는 노력만큼 학부모교육에도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학교 밖으로 나간 학부모교육은 학교의 업무적 부담도 줄일 수 있어 학교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지역의 여러 기관 및 시설이 학부모교육의 인프라로 기능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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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참여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김정학 관장은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의 역할도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학부모교육은 필수적이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에 이 모든 책임과 역할을 손쉽게 맡겨버려서는 곤란하다. 지역 기관들이 학교의 학부모교육을 분담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번 학부모교육이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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