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
원격수업 2년차,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는 선생님의 자세

홍지희 명예기자


본인의 학창 시절은 컴퓨터나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이전이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집에 컴퓨터를 가진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 EBS 인쇄 매체나 방송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는 시기였다. 일정한 시간에 강의 내용을 공중파를 이용하여 방송하면, 학생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청취하거나 녹음 또는 녹화해서 학습하였다. 그러나 점차 인터넷이 발달하여 이처럼 초창기의 온라인 수업이 가진 일방성을 극복하고 양방향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지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하여 교사로부터 영상 강의를 듣기도 하고 학습과 관련된 많은 자원과도 상호작용하면서 보다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학습이 사교육뿐만 아니라 공교육에도 일반화되면서 점차 그 형태와 수업의 방향이 크게 발전하였다. 에듀테크가 이제는 낯선 전공자들만의 단어가 아니라, 일반화된 것이다. 그로 인해 현재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체제에서는 방송 수업에서는 어려웠던 협동학습도 가능하게 되었다. 작년 한 해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며 느꼈던 가장 큰 문제점은 가정에서의 관심도가 낮으면 학습자의 중도 포기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조절능력이 뛰어난 학습자가 성공률이 높으며, 따라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더 못하게 되고 잘하는 학생들은 더욱 잘할 가능성이 커지며 양극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
2021년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하여야 했던 것은 무슨 플랫폼을 기본으로 사용할지였다. 그래서 여러 플랫폼을 비교 및 분석해본 결과 e학습터, 위두랑을 바탕으로 하며, zoom으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선정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한 점은 학생들의 접근성 및 교사 사용의 용이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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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체크
출석 체크는 위두랑에서 매일의 학습 안내 글에 출석하였다는 댓글을 다는 방식을 처음에 사용하였으나, 교사가 이중으로 확인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 후로는 줌(zoom)에서 학생들을 만나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줌 출석 확인용 파워포인트를 만든 후, 학생들이 입장하면 자신의 번호 위에 주석을 이용하여 출석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입장할 때의 이름을 ‘5500 홍길동’과 같이 학반번호와 이름으로 표시하기로 약속하여 조금 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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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수업 방식
수업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줌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수업 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업로드 후 실시간 피드백 수업이다. 그리고 끝으로 인터넷 강의 영상(Youtube, e학습터)을 활용한 과제형 수업이다. 수업 방식은 나뉘지만 한 가지 수업 유형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각 단원이나 수업 주제에 맞는 방식을 찾아 쌍방향 수업, 영상 제작 수업, 과제형 수업 등을 하였다. 다만 학생들의 학습을 직접적으로 관리해주기를 원하는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95% 이상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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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을 하며 느낀 점과 유의 사항들
첫째, 실제 진행하는 수업에 맞춰서 정확한 주안을 준비해야 하며 일과 안내를 해야 한다. 학습자들이 주안에 맞추어 교과서 및 각종 필요한 준비물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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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교과의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사용하여 과목 특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과는 쌍방향 수업이 효과적이겠지만, 모든 교과가 그렇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체육, 미술 수업이 특히 그러했다. 체육교과에서 이론적인 내용은 쌍방향 수업의 진행이 효과적으로 가능하지만, 실기 영역은 그렇지 못했다. 교사의 시범 영상 이후로는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미술의 실기도 마찬가지이다. 음악은 즉각적인 실기 수행이 가능하지만, 미술은 학생 개인이 작업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 긴 시간 동안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부적절했다.
셋째, 출석률 100%를 위해 담임과 학부모의 잦은 소통을 통해 출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학생들이 줌(zoom)에 출석한 이후 카메라를 끄거나, 옆에 또 다른 핸드폰, 패드 등으로 수업이 아닌 개인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이때에는 학부모와의 적극적인 연계와 소통으로 학생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넷째, 환경적 문제 등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에 지장이 있는 학생은 학생이 먼저 현 상황에 대하여 연락하라고 교육해야 한다. 초등교육이라는 특성상, 도와줄 학부모님이 없는 학생의 경우에는 등교하도록 하였다.

코로나는 우리에게서 이전의 일상을 빼앗아갔다. 반명 일상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가 그 가치를 다시 우리 내면에 일깨워 주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 교사에게도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새로운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교육 현장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회복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