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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한 대한민국의 고3을 만나다!

하헌우 명예기자

지난 2020학년도 코로나19는 교육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중 대입을 준비했던 고3학생들은 특별히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요.

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대학에 합격한 3명의 학생들을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하헌우 명예기자(이하 하):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렇게 시간을 내줘서 고맙습니다. 우선 대학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할게요.

 

박소연(이하 박):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간호학과 21학번 박소연입니다.

이소현(이하 이): 저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음악교육과로 입학 예정인 이소현이라고 합니다.

 

: 작년 한 해는 정말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일을 걸어갔었다는 말이 딱 어울릴 것 같은데요. 1년을 돌아봤을 때 고3 학생이라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나요?

 

: 아무래도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여기저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정말로 힘들었어요. 특히 코로나 때문에 원활하게 교내활동을 하지 못한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가면서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이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같은 처지에 놓인 고3 친구들과의 대화가 가장 힘이 되었어요!

 

: 입시만큼 사람을 피폐해지게 만드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저는 원래 크고 작은 일이 있어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어하지 않은 타입이라 대입쯤이야 열심히 하면 잘 되고 끝나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현실은 너무 다르더라고요. 피가 말리는 느낌이 뭔지 일 년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 같아요 정말... 특히 저는 공부와 실기를 병행하는 입장이라 더 힘들었어요. 어느 하나를 놓칠 수가 없었거든요! 코로나 시국의 입시를 겪은 모든 21학번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누가 그러더라구요. 학창시절을 11년 보낸 것 같은 기분이라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하게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힘들었던 점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정말 완벽 극복! 했어요. 3학년이 되니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게 됐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진짜 힘들었어요. 지치고 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친구들이 깨워주고 같이 으쌰으쌰 해주고 무엇보다도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다 같이 바라보고 달려가는 입장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 의지가 됐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 응원도 정말 많이 받았었는데, 모의고사가 끝난 다음날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면서 찡얼거리고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서 선생님들 찾아가서 쫑알쫑알 거리는 저희 얘기가 귀찮으실만 한데도 들어주고 걱정해주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시금 자리로 되돌아가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 주위에 친구들한테 고민 털어놓기도 했고 저 자신에게 돈을 조금 쓰면서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시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거에 스스로 좀 뿌듯해요. 저도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이 참 컸는데, 그래서 학교가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 맞아요. 저도 학생이 없는 학교가 얼마나 쓸쓸하고 학생들이 기다려지는지를 경험했어요. 특별히 기억에 나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일이 있었나요?

 

: 저는 예체능이라서 대학 실기 시험을 보러 갔을 때 페이스 쉴드와 kf94 마스크를 끼고 실기를 봐야했아여. 그래서 걱정도 크고 어려웠는데 심사 교수님 분들과 도우미 선배님들께서 방역복을 다 입으시고 한 사람 들어갈 때마다 방역을 해주셔서 저희가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 코로나 때문에 수능 일주일 전부터 학교를 비워야 해서 매년 해오던 수능 출정식을 앞당겨서 하게 됐는데, 수능을 코앞에 둔 중요한 일주일 동안 혼자 준비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과 친구들과의 헤어짐에 아쉬워서 수능 응원 영상 시청부터 2학년들의 박수 속에서 정신없이 펑펑 울었던 게 기억에 나요. 정말 몇 분을 쉴 새 없이 울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너무 창피하고 웃겨요...

 

: 먼 훗날 돌아보면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아직 종식되고 있지 않은데요. 혹시 후배들(예비 고3)을 위해 조언 한마디 해 줄 수 있을까요?

 

: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 저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데 나 자신을 위해 가끔은 위로해줄 줄 알았음 좋겠어요 울고 싶을 땐 울어도 좋구요. 올해 코로나가 꼭 종식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마 힘들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말과 같이 비대면일 땐 많아진 시간을 잘 활용하고 대면일 땐 학교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힘든 상황이 와도 너무 동요하진 않았으면 하는 거에요. 항상 어디선가 변수는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수능을 너무 망쳐서 힘들었는데 결과를 받아들이고 해야 할 일(실기연습)을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도 생겼으니까요! 계획 세우기도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나고 나면 버려진 시간만큼 아까운 게 없더라고요.

 

: 알찬 조언 감사합니다. 혹시 코로나19를 겪은 후 우리나라의 교육을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이 곧 학생을 위한 일인 것 같아요.

 

: 학생들의 멘탈관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공부만 말고 가끔은 쉬어줄 필요도 있다는 것과 나 자신을 아껴야 하고 소중한 사람이란 걸 알려주셨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대면 수업 때 활용할 전자기기를 사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지원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학기 초의 끝없는 개학 연기는 정말 혼란스럽고 당황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입시 계획이 통째로 틀어졌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연기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 철저하게 준비가 되고 연기가 되었음 했는데 단기간의 방안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아쉬웠어요. 고삼들한테 정해진 플랜이 틀어지는 것 만큼 멘붕인 일이 없으니까요.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모두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려요. 행복한 대학 생활하시고 항상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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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인터뷰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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