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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음이 모이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코로나19에도 마음은 전해진다!

김한나 명예기자

 지난 19일 운천초등학교(교장 양인숙) 6학년 연구실에는 한 통의 편지와 과자 꾸러미가 전달되었다. 편지의 주인공은 6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으로, 보내는 분은 학교 안전 지킴이 어르신이다. 학교 안전 지킴이 어르신께서 보내신 편지에는 ‘착한 마음이 모이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따스한 말이 담겨 있었다. 학교 안전 지킴이 어르신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던 여학생의 소감이 궁금하여 몇 가지 질문을 정해 비대면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왜 ‘배움터 지킴이 할머님(이하 할머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나요?
A 연세가 많으신데도 매일매일 덥거나 춥거나 항상 나오셔서 저희의 안전을 지켜주시기 때문에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Q 학생이 작성한 편지는 어떻게 전해드렸나요?
A 하교 후, 집에 가는 도중에 할머니들을 직접 봬서 전해 드렸습니다. 늘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해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Q 할머님께 답장을 받았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A 저는 늘 가졌던 감사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좋은 말씀으로 답장까지 주시니 편지를 쓴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Q 우리가 이번처럼 뜻깊은 일을 많이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A 항상 주위를 돌아보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안전 지킴이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등하굣길을 지켜주시는 많은 분이 계신다는 것을 더 많은 학생이 알고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편지는 오산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운천초등학교가 함께 마련한 ‘친구 사랑 주간’ 행사의 하나로 실시된 ‘비대면 감사과의 날 엽서 쓰기’ 시간에 학생이 작성했다. 상담실에서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이동량 및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각 반에 편지가 배부되었다. 담임 교사의 안내 및 지도에 따라 감사한 것, 미안한 것들을 떠올려보고 그 대상에게 엽서를 적어 직접 전달 또는 상담실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운천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기 자신의 소중함과 더불어 이웃과 우리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앞서 학생이 이야기하듯 우리 주변에 학생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보살피는 분들이 계시기에 학교에서의 하루가 안전하게 시작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넘어 학생과 어르신의 편지는 코로나19로 삭막해진 학교에 따스한 온기가 아직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감염병으로 인해 서로 물리적인 거리는 떨어져야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이어가기 위해 우리도, 함께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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