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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갈 새로운 동력이 된 어둠속 전하는 위로의 연주회

백희 명예기자

                                                                                                                       

  악보도  지휘자도 볼 수 없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시각장애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 지난 8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Music in the Dark Momentum’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QR코드 자가진단을 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연주자와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관람 중 거리두기 차원에서 좌석 638석만을 오픈한 채 공연은 진행되었습니다. 한정된 전 좌석을 꽉 채운 롯데콘서트홀에는 어려운 관람환경에도 음악이 주는 위로와 감동으로 가득찬 연주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한빛예술단 단원들은 말합니다. “음악은 기쁨이며 희망이고 희로애락,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삶은 슬픔보다 위대하고, 노래로 보는 세상을 나눈다.” 특히 이번 한빛예술단의 ‘Music in the dark :Momentum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음악이 희망이 되고 자유가 되었듯이 이들의 음악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을 전하는 음악회였습니다.
 브라스 앙상블의 힘찬 연주 ‘Antonin’s New World’-피아노와 타악기 금관악기로 구성된 시작한 공연은 금관악기 특유의 음색으로 신나는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프로젝트, The Band, 피아노트리오, 한빛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어졌습니다. 문화평론가의 권상희 씨의 해설이 있는 진행과 팬텀싱어3에서 큰 인기를 모은 베이스 구본수 씨의 협연으로 전문성과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한빛예술단의 태너 박영필 씨의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늙고 병들었지만, 마음만은 정중하고 용감한 기사인 괴짜 돈키호테, 세상에 짓밟히고 버려져 경멸로 가득찬 알돈자에게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건네는 노래, 순수하고 정의로움을 노래한 돈키호테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노래와 영화 ‘미녀와 야수’를 부른 보컬 김지호, 이아름 씨가 함께 노래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특별한 무대가 있었습니다.
  피아노에는 한빛에술단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한빛맹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재혁 연주자와 제자 바이올린 김지선, 첼로 김민주가 함께하는 피아노 트리오 멘델스존의 곡이 이어졌습니다. 베이스 구본수, 이아름의 듀엣곡 ‘The prayer’는 코로나19를 지나는 관객들에게 순수한 용기와 위로를 전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어진 한빛오케스트라 F.Mendelssohn의 ‘Violin Concerto in a miner.Op.64 1.Allegro molto appassionato’는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는 걸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한빛예술단 음악감독이 현란한 연주를 선보여 관객의 많은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F.Liszt의 ‘Hungarian Rhapsody No.2’는 느린 장중한 멜로디에서 클라이맥스를 향해 고조되는 프리스카의 격렬함과 열정이 돋보이는 곡으로 자유분방한 헝가리 집시의 감수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위로를 드릴 수 있을까요?”
 연주회 순서가 바뀌는 동안 깜짝 무대! 특별한 감동을 준 한빛예술단 10명의 아티스트가 전하는 이적의 ‘당연한 것들’은 우리에게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예전엔 당연한 일상,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큰 감동과 예전의 그 모습이 되돌아 올 때까지 함께 하자는 위로를 담담히 전해주는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시각장애, 어둠은 분명 음악을 연주해야 하는 연주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제약이지만 가장 힘든 장애가 오히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되어, 음악을 삶의 전부로 여기며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연습할 기회도 연주할 기회도 상실한 채 막막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던 그들이 조금 진정이 되는 듯했던 5월에 간간히 연습기회를 가지며, 기다림보다는 그들이 가진 힘을 전할 기회를 찾아 비대면 음악회로 ‘발코니 음악회, 음악이 있는 풍경’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어둠은 오히려 이들에게 음악 안에서 자유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피로감이 누적되는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한 위로를 주고 있는 한빛예술단은 이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희망의 에너지와 음악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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