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달의 기사 전체보기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계속되는 고민

김진원 명예기자

 8월 26일부터 또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이 되었다.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반 아이들이 모두 등교하는 2/3의 수준의 등교가 이루어져 이젠 학급 아이들을 다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확진자 수 증가로 다시 9월 11일까지 전면 온라인 수업이 발표되자 도로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학생들이 점차 학교에 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블렌디드 활동들에 대하여 고민하고 준비했는데,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전면 온라인에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장 모레부터 아이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다시 온라인이어서 부랴부랴 동학년 회의를 준비하여 시작했다. 물론, 교사도 대면으로 회의를 지양하라는 지침에 따라 온라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진행했다.
 우리 학년에서는 기존 1학기에 사용하던 플랫폼인 위두랑이 학생들의 다양한 수업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단순히 과제 제출 여부만 확인하는 것으로는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학생들과의 실시간 수업이 결국 다른 플랫폼(줌, 구글 미트)과 연계되어 진행되어야한다는 한계를 느꼈기에 편리한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여러 가지 플랫폼을 비교한 결과 2학기 시작과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팀즈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였다. 팀즈 플랫폼을 선정한 이유는 우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생님들도 많이 활용하시는 줌(Zoom) 등 타사 프로그램도 원하는 경우 팀즈에 끌어올 수 있고 Flipgrid, 파워포인트,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 쌍방향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 있는 링크를 끌어와 페들릿과 같은 기존에 쓰던 사이트를 버튼식으로 변형하기에도 용이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연락이 가능한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채팅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채널을 활용하였다. 또, 통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를 따로 해야만했다.하지만, 팀즈로 이동하면서 팀즈앱 내에서 학생 1대 1 또는 그룹별로 연락이 가능하게 되었고, 인터넷 전화처럼 통화도 걸 수 있게 되어 편리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때에도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참가 요청이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바로 학생이 접속하게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간다는 편리한 기능이 있었다.
 세 번째 이유는, 학생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용이했다. 각 학생의 폴더 내에 학생이 과제를 수행한 파일들이 클라우드 상에 자동으로 기록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교사가 평가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학생 또한 자신이 한 과제들을 한 폴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종적으로 팀즈로 전환해보자는 시도를 할 수 있었다.

<div align="left"> <div>

동학년 협의 또한 팀즈라는 플랫폼을 통하여 비대면으로 진행하였다. 우선 각 선생님들마다 이용의 수준차가 있어 모여서 이런 저런 기능들을 함께 사용해보았다. 채널 생성과 파일 공유, 가상 배경 설정과 과제 할당하는 기능 등 사용방법을 익혔다. 이후 등교 수업이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수업 내용을 어떻게 변화해야할지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시간표 체계와 온라인에 맞게 어떠한 수업을 진행해야할 것인지, 2학기에 사용할 준비물을 어떻게 준비해주어야 할지, 한시적으로 연장된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하여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 교과서들을 어떻게 나누어주어야 할지 등 1시간에 이어지는 회의가 이루어졌다. 회의는 다음날에도 계속 이어졌다. 각 학급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진행하며 좋은 점이나 힘든 점, 서로 도와주어야 할 점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2학기에 온라인으로 시도해볼만한 프로젝트와 단원 재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혼자 하기보다는 함께 하기에 더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협의 결과에 따라 일일단위의 수업이 팀즈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9시 10분에 모여 출석체크 겸 과제 안내를 받고 오전 수업을 시작한다. 학생들이 안내된 과제에 따라 모둠 활동을 진행 후에 그 결과를 전체가 모여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동시에 원노트나 프레젠테이션 등 과제를 함께 할 수 있는 양식을 제공해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들 서로간 채팅과 이야기를 통하여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1학기에 과제를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활동적으로 보인다.
수업 과정에서 아직도 학생들이 화상을 켜고 수업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고, 쌍방향 수업에 대한 피로감을 가지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도 여전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교육은 진행되어야 하기에 많은 선생님들이 더 나은 수업을 위해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