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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6C’를 갖춘 미래 인재

경수정 명예기자

 

우리는 여러 첨단 ICT 신기술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이전에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 교육 과정의 혁신과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에 살고 있다. 교사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고도로 정보화된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배정된 교과목의 내용과 더불어 시대에 발맞추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ICT 신기술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 과정 아래의 정해진 교과서에만 나타난 지식, 정보만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학생들이 꼭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6C’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다양한 시도, 변화가 필요하고, 교육 과정 또한 다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서 학교에서 함양해야 하는 미래 인재 역량 ‘6C’로는 ‘인성(Character)’, ‘창의성(Creativity)’,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융합 역량(Convergence)’, ‘개념적 지식(Conceptual knowledge)’,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가 존재한다.
‘인성(Character)’이란 사회정서역량과 같은 비인지적 역량을 의미하며, 사회정서역량은 자기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감을 가지는 의사 결정으로 구성되며, 세계 문제와 공동체 의식이 강조되는 미래 사회에서 더욱 중요시될 핵심 역량이다. 교사들은 학생에게 사회, 도덕과 같은 교과에 담긴 지식을 전달하여,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또한, ‘정보’ 교과목의 경우에는 ‘정보’, 즉 컴퓨터를 잘 다루기 위해서 정보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 면에 있어서도 그 비중을 두어야 한다. 첫 번째 대단원 ‘정보 문화’의 두 번째 중단원 ‘정보 윤리’의 세 번째 소단원인 ‘사이버 윤리’ 단원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하여 더욱더 활성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윤리 의식을 학생들이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창의성(Creativity)’이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존재했던 생각이나 개념을 새롭게 조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다. 개인 수준의 문제 해결을 넘어 사회적 수준의 창의성은 새롭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수준의 문제 해결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명백한 답이 정해져 있는 교과목들에 대한 1차원적인 지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보다는 해당 교과목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탐구하는 시간을 ‘프로젝트 학습법’ 모형을 사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정보’ 교과목의 세 번째 대단원인 ‘문제 해결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실제로 학생들은 스크래치, 엔트리, 파이썬, 자바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축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더욱더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다.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이란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해결하는 사고 능력이다. 즉, 컴퓨팅 사고력이란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답을 문제 해결 과정, 즉 순차적인 단계로 이루어진 사고 과정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 상황에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자료를 이해한 후에 패턴을 찾고 결론을 도출하여 자료를 분석하고, 문제를 그래프, 차트, 그림과 같이 시각화한 자료로 구조화하고,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정도로 작은 문제로 나눈 후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요소를 추출하고, 모델링을 통해 모델을 생성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단계를 절차적인 알고리즘으로 표현해서 추상화를 시킨다. 이후에는 스크래치, 엔트리, 파이썬, 자바 등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서 문제 해결 과정을 자동화하고, 실제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문제 해결 과정을 해당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도 적용해보는 일반화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중 ‘정보’ 교과목의 핵심 목표(정보 문화 소양, 협력적 문제 해결력, 컴퓨팅 사고력) 중 하나이자, 나날이 발전하는 첨단 ICT 신기술에 학생들이 적합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기도 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융합 역량(Convergence)’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용과 방법 측면에서 다양한 학문과 실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학문과 학문 간의 융합, 새로운 학문의 창출, 학문과 실제 생활과의 융합이 요구되고, 방법적 측면에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혁신적 융합이 요구된다. 즉, 특정 과목에만 흥미를 보이고, 해당 과목에 대한 문제만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아닌, 간학문적인 측면에서 여러 관점으로 문제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발전하리라 예상되는 첨단 ICT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2015 개정 교육 과정 중 주된 교육 목표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인 만큼 앞에서 언급했던 ‘창의성’과 더불어 본 역량을 함양해야 하는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
‘개념적 지식(Conceptual knowledge)’이란 교과목의 핵심적 내용으로 학습 결과의 전이가 높은 지식을 말하며, 단순한 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른 범주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은 지식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폭넓은 사고로 다차원적인 문제 해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개념적 지식’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란 특정 상황이나 내용에 관하여 판단을 내릴 때 한 가지 측면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생각을 하거나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며 사실적인 증거에 기반하여 문제를 평가하는 역량이다. 미래 사회는 하루가 지날수록 수많은 데이터들이 누적되어 축적되고 있고, 그러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매체 또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정보를 비판적 사고를 통해서 옳고 그름을 판별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하여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6C’ 역량들을 학생들에게 단순히 교과목의 내용에 대한 교육만을 제공하여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보다는 교과목의 내용, 현재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 해당 교과목 이외의 교과목과 함께 통합이나 융합해서 해결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를 파악하여, 학생들이 문제에 대해서 탐색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하여 다양한 미래 인재가 양성되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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