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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기부로 이어지는 교육나눔의 선순환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기부 사업_ 대구광역시교육청


  작은 금액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우리의 성금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특별한 기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대구침산중학교(교장 변혜경) 학생 두 명과 선생님. 선생님을 따라 적십자 대구지사에 방문한 두 학생은 미리 준비해온 흰 봉투를 내밀었고, 거기에는 10만 원의 돈이 포개져 있었다. 이 돈은 침산중학교 내 각종 공연동아리 학생들이 교내 자선공연을 통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었다. 학생회의 주관으로 교내의 밴드동아리, 댄스동아리, 난타동아리, 관악동아리가 함께하는 자선음악회를 열고, 공연 수익금을 적십자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학생들을 인솔했던 우병우 교사는 “바쁜 학교생활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선음악회를 준비하고 모은 돈을 적십자에 기부하고 싶다고 했을 때 교사로서 너무 뿌듯하고 아이들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교육현장에 뿌리 내린 교육기부
  2012년 ‘대구사랑나눔 운동’으로 시작된 대구광역시교육청의 교육기부 사업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선순환이 일어나며 교육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교육기부 사업은 5가지 유형별(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도덕적, 지적 역량)로 모델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동인초등학교(교장 조경숙)는 학부모들이 교육기부로 학생들의 신체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학교는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며 다양한 체육활동과 신체적 역량을 키우는 ‘7560+ 운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6월 교육기부 주간에는 체육기능이 뛰어난 학부모가 신체활동 수업을 지원하여 놀이체육, 달리기와 민속놀이, 음악줄넘기 등을 진행하였다. 체육을 전공한 선수출신의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함께 경기 전략을 세우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정서적 역량을 키워 교육기부를 받는 학교에서 교육기부를 실천하는 학교로 거듭난 학교도 있다. 대구안일초등학교(교장 조영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국악교실을 운영, 지역사회로부터 악기를 기부 받았으며, 문화예술 100인 멘토와 결연을 맺어 사물놀이 지도도 받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2014년부터는 그 고마움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매년 요양병원과 마을 공동체 축제 등에서 기부공연을 해오고 있는 것. 조영수 교장은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기부를 다양한 공연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로 다시 되돌려 주는 기부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내가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더 나아가 나눔을 실천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 역량’ 키우는 교육기부
  또한 학생들은 지적 역량을 나누기도 한다. 상서중학교(교장 변기흠)는 2012년부터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주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고 인근 남부초, 신흥초, 감삼초, 본리초, 성당초 등 5개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토요재능 나눔’을 실천 중이다. 선생님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영어와 수학에 대한 학습지도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 활용 수업을 재능기부로 진행하며, 상서중 3학생들은 매주 2시간씩 초등학생들에게 1:1 학습지도와 중학교 생활 안내를 위한 ‘토요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교육기부 사업은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교육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사회의 공감대와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는 교육청은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범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학교교육에 지역사회가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들도 다수다.
또한 삶과 배움이 연계되는 ‘행복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1사1교 악기 기부 프로젝트. 대구안일초처럼 학생들의 연주능력이 향상되면서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교육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삶 실천 ‘네팔 휴먼스쿨’
  또한 대구시교육청은 ‘네팔 휴먼스쿨’ 건립을 적극 후원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2016년
에는 학생들이 학교 건립을 위해 사랑 나눔 동전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였으며, 지난해 6월에는 대구동중학교 운동장에서 대구
시민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바자회를 개최, ‘네팔 휴먼스쿨’ 건립을 위한 크고 작은 힘을 모았다.


  이날 대구미술교사모임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캐리커처 그리기로 나눔을 실천했다. 대구지역의 시민단체에서도 참여하여 기증품 판매, 먹거리 장터 운영 등 힘을 보탰다. 이날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4,250만 원)은 전액 네팔 휴먼스쿨 건립 후원금으로 기부되었다.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실천되던 대구광역시교육청의 교육기부가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를 넘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구촌으로의 공간 확장으로 보다 풍성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_ 교육기부 발자취


영감(2011)
 삶의 질 향상에 따른 국가 사회적 변화 요구
 주5일제, 창의적 체험활동 도입
 학교·가정·지역사회·국가차원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의 필요성 대두

공감(2012)
 대구사랑나눔 교육기부 운동 시작
 5가지 교육기부의 유형별 적용모델 안내
 온·오프라인 교육기부 매칭 프로그램 운영

공명(2013~2014)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범사회적 안전망 구축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교육 슬로건으로 공감대 확산 및 책무성 공유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파장(2015)
 삶과 배움이 연계되는 행복역량 함양
 1사1교 악기 기부 프로젝트 추진으로 학생들의 연주능력향상 및 교육기부 선순환
 우리 마을 교육공동체 시범마을 확대 운영으로 교육기부 시스템 정착

집단적 문제해결(2016~2017)
 교육기부 선순환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함양
 사랑 나눔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네팔 휴먼스쿨 건립 후원
 앱·ARS 등의 인문도서 기부운동 추진으로 인문역량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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