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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이 만든 할머니 자서전…세대공감 효과 톡톡

충청남도교육청



  지난해 12월 22일 태안도서관에서는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태안의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삶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자서전의 출판기념회였다.

  자서전 쓰기는 학생들이 윗세대를 이해하고 공경하는 법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역사를 배움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하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평생교육 활성화 공약을 걸고 직속 기관과 도서관을 통해 청소년과 문해교육 어르신이 함께 참여하는 자서전편찬 사업에 주력하여 올해 학생 669명이 어르신 228명의 자서전을 펴냈다. 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세대공감 자서전 쓰기’ 사업을 실시, 학생과 지역 노인이 서로 소통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같은 달 11일엔 지난해 <요리는 감이여>로 큰 화제를 모았던 충남교육청 평생교육원에서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라는 새로운 자서전의 출판기념회가 문정인(85) 할머니, 백소윤(충남예술고 1학년) 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다. <요리는 감이여>는 한글학교에 다니는 충청도 할머니들이 손 글씨로 쓴 요리법을 엮은 책으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유년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이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과 부여도서관, 유구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초등학력인정 및 일반 문해교실에 참여해 뒤늦게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다 책을 펴낸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줬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학생교육문화원, 평생교육원, 남부평생교육원, 서부평생교육원 등 직속기관 4곳과 교육청 소속 도서관 4곳, 강경황산초등학교에서 초등과 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운영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자서전 쓰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올해에도 이러한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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